대한항공 한선수 "부족한 시즌 보낸 정지석, 챔피언결정전에선 잘할 것"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 한선수(36)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팀 후배이자 주축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26)에 대해 “실력보다 부족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며 “더는 못할 것도 없어서 챔피언결정전 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지석이 “선수 형한테 칭찬 좀 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자 한선수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말한 것이다. 한선수 말을 들은 정지석은 웃었지만 한선수는 표정 변화없이 얘기했다.
정지석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55.16%), 후위 공격 성공률(64.15%) 1위에 올랐다. 특히 세트당 서브에이스 0.54개(2위)로 외국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 시즌 서브에서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 시즌 리시브 효율이 38.98%로 지난 시즌(46.32%)에 비해 7%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리시브 효율이 가장 낮았다. 한선수는 그간 대한항공이 한 번도 통합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마음가짐에서 준비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번이 통합 우승의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다른 팀 선수들은 가장 경계할 선수로 정지석을 꼽았다.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은 “정지석 선수가 공격할 때 각도가 크고 기술이 좋아서 막기가 힘들다”고 했다. KB손해보험 김정호는 “정지석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선배”라고 했다. 정지석은 “저를 자만하게 하려고 제 이름을 많이 얘기한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나온 선수들을 잘 분석해서 막아보겠다. 아직 통합 우승을 못했는데 이 경기만 지지 않겠다는 작은 목표를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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