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한 시즌 돌아본 LG 조성원 감독 "아쉬움 많다"

[점프볼=인천/고종현 인터넷기자] 조성원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창원 LG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9위 DB와 3.5경기차 뒤진 10위 위치해있는 LG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정규리그를 3경기 남겨 놓은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 전 LG 조성원 감독은 “정규리그가 3경기 남았다. 선수들에게 크게 부담 갖지 말고 게임하라고 말했다. 국내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선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가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게임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날 경기 계획을 전했다.

LG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조성원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고, 비시즌에 보여준 경기력과 정규리그 초반 선전에 비하면 지금의 결과가 더욱 아쉬움이 남을 터.

이에 대해 조 감독은 “하나가 잘 되면 하나가 안 되는 경향이 있었다. 공격이 되면 수비가 안 되는 경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기복이 아쉽다. 1.2라운드에 괜찮은 성적이 나와서 6강 싸움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서)민수와 라렌의 공백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조 감독의 말대로 LG는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서민수, 라렌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가 나올 시 포지션별로 대비책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선수층 얼마나 두껍게 가져가느냐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올 시즌은 앞선 가드라인의 2명이 너무 작았기에 공격에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관희가 들어오면서 조금 풀어주고 있었다. 코트에 들어서는 5명 모두가 상대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3,4번 포지션에서 (박)정현이가 해줘야 할 몫이 많다”는 말과 함께 코트로 향했다.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kjyh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