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前 기자 "吳 지지 청년들, 취업 때 떨어뜨려야"
전 일간지 기자가 최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한 청년들에게 소셜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비하 발언을 했다. 비난을 받은 당사자가 직접 항의한 댓글에는 “쌤통이다, 멍청한 사회적 행동에 책임을 지라”며 반말로 대답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허모(41)씨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 후보 지지연설에 나선 20·30대 청년들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이 청년들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역사 경험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 것에 반발하며,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씨는 발언에 나선 청년들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찍은 건 후회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정부가 투기세력을 못 잡았다고 투기세력 차량에 오르면 어떡하느냐. 이 영상에 등장한 바보 20대들”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얘네들 얼굴 기억해뒀다 취업 면접 보러 오면 반드시 떨어뜨려라, 건실한 회사도 망하게 할 애들”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서 거론된 대학생 신모(21)씨는 허씨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항의했다. 신씨는 경어로 “청년들 영상 공유하며 뭐라 하시는 것, 어른으로서 할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디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면접 볼 때 떨어뜨리라 하시는 건 일종의 저주라고 생각하고, 왜 제 앞길을 막으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허씨는 이 댓글에 “꼴에 기자 지망생이구나. 취업 잘 안 되길 바란다. 왜냐하면 바보니까”라며 “기자 되면 큰일나겠다”고 반말로 답했다.
신씨는 이날 이 문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가 차단당했다”고 했다. 또 “그를 최대한 존중하며 좋게 말했지만, 너무 선을 넘으셔서 화가 난다”고도 했다. 현재 허씨의 글은 지워진 상태다. 대신 허씨는 “자존심이 상해 부들거리고 있느냐” “누구를 잡아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볼까”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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