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집중 'PLCC 카드' 시대..메리어트 무료숙박·쏘카 할인도

메리어트·쏘카 PLCC 탄생, 빅테크 전용 카드도 출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박재욱 쏘카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쏘카]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카드업계의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 경쟁이 뜨겁다. 고급 호텔과 손잡고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나오는가 하면, 카드업계의 경쟁자로 꼽히는 '빅테크'와도 손을 잡는 사례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다양한 PLCC를 내놓고 있다. PLCC란 신용카드사와 유통 업체 등이 손잡고 출시하는 상품을 말한다. 해당 회사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 "고급 호텔, PLCC 이용하면 더 저렴해요"

신한카드는 지난 달 30일 메리어트 인터네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된 혜택이다.

보유만 해도 객실 상황에 따라 1단계 업그레이드, 오후 2시 체크아웃, 웰컴 기프트 등을 받을 수 있는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이 적용된다. 또 카드 사용 시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과 제휴사에서 사용이 가능한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밖에도 전세계 체인 호텔에서 사용이 가능한 연 1회 무료 숙박권과 국내 메리어트 참여 호텔 조식 5만원 할인 연 2회 혜택, 고객 등급 유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엘리트 숙박 실적 10개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 전용 혜택을 담은 '쏘카 카드'를 출시했다. 쏘카 이용 시 월 30만원까지 결제금액의 3%를 쏘카에서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쏘카 크레딧'이 적립되는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여행과 여가 활동에 적극적인 쏘카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외식, 커피, 호텔, 영화, 택시, 대중교통,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결제 시에도 이용금액의 30만원까지 3%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1%가 쏘카 크레딧으로 쌓인다.

◆ 경쟁자와도 손잡는다…빅테크 PLCC도 속속 출시

숙명의 라이벌 '빅테크'와 손 잡은 카드사들도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달 뱅크샐러드 PLCC인 '빨대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해 뱅크샐러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커피, 배달앱, 스트리밍, 편의점 등 상위 5개 영역에 집중해 일상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모은 게 특징이다.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100만·150만원 이상일 경우 커피업종에서 1만원 결제 시 5천원을 월 5천원·1만5천원·2만5천원까지 할인해주고, 배달앱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천원을 월 2천원·5천원·1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 앱에서 '실시간 혜택 코칭 서비스'를 제공받는 점도 차별 포인트다.

삼성카드는 다음 달 카카오페이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선물하기·택시·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네이버와 지난 2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PLCC 출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서상혁 기자(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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