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봄 배구' KB손보-OK금융그룹 "PO는 우리가"
[스포츠경향]
우여곡절 끝에 ‘봄 배구’ 무대에 오른 남자배구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보와 OK금융그룹의 준플레이오프 1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하루 앞선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B손보 이경수 감독 대행과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배구에서 준PO가 열리는 건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V리그는 3·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PO를 연다.
KB손보가 ‘봄 배구’에 오른건 LIG손보 시절이던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의 경사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KB손보는 이상열 감독이 과거 선수 폭행 논란으로 중도 사임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B손보는 이경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힘겹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외인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의 존재감이 크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세터 황택의 공백도 지워야 한다. 이경수 대행은 이 자리에 최익제를 중용하겠다는 뜻과 함께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잘 해줬다”며 포스트시즌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도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기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주포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 폭력’에 연루돼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고꾸라졌다. OK금융그룹은 최종일 4위를 다투던 한국전력의 완패로 겨우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 해에 구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과 2016~2017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각각 패해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2017~2018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산틸리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우승을 바랄 것”이라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창단 후 첫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우리카드 역시 남다른 각오로 ‘봄 배구’를 준비한다. 2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KB손보와 OK금융그룹이 5세트까지 치른 뒤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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