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서 마블 영화 못본다..韓진출 앞둔 디즈니 콘텐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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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디즈니의 인기 영화들을 볼 수 없게 됐다.
3일 웨이브에 따르면 월정액 영화 상품인 웨이비 영화관에서 제공하던 디즈니의 주요 콘텐츠들을 이달 말까지만 서비스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제작사를 다수 거느리고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막강한 디즈니가 국내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콘텐츠 경쟁을 시작하게 됐다"며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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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달 말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디즈니의 인기 영화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자체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제휴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3일 웨이브에 따르면 월정액 영화 상품인 웨이비 영화관에서 제공하던 디즈니의 주요 콘텐츠들을 이달 말까지만 서비스하게 됐다.
이는 권리사인 디즈니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해당 영화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100편이다.
다만, 월정액이 아닌 단건 구매 영화 상품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제공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원래 계약이 4월말까지였는데, 디즈니에서 이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며 "기존 고객에게는 추가로 다른 프리미엄 영화를 제공해 서비스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최신 개봉 영화를 월정액 상품으로 추가하기 위해 준비 중으로, 일부 인기 영화와 계약이 이미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연내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디즈니가 국내 OTT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독자 서비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또한 이번 웨이브에 이어 다른 국내 OTT와의 콘텐츠 제휴도 연이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디즈니는 2019년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이기 전 넷플릭스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웨이브 대주주인 SK텔레콤의 박정호 CEO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 관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제작사를 다수 거느리고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막강한 디즈니가 국내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콘텐츠 경쟁을 시작하게 됐다"며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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