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솔린 엔진으로 매력과 가치를 더한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2021. 4. 3. 1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는 가솔린 SUV의 매력,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랜드로버 브랜드에 있어 다재다능한 올라운더의 성격을 품은 ‘디스커버리 디비전’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랜드로버의 견실함과 견고함을 잘 드러내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디스커버리 디비전의 엔트리 사양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역시 가솔린 사양과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디젤 사양 등으로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SUV라고 한다면 늘 디젤 사양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대다수인 국내 시장 상황에서 과연 가솔린 엔진을 품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물론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그 자체는 말 그대로 디스커버리 디비전의 엔트리 모델이자 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실제 4,597mm로 다소 짧은 전장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904mm와 1,727mm이다.

그리고 휠베이스 역시 2,741mm으로 다른 차량에 비해 조금 짧은 편이다. 한편 가솔린 사양인 만큼 디젤 모델 대비 가벼운 공차중량이 눈길을 끄는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180 SE 대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가 약 75kg가 가벼운 2,055kg에 이른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디스커버리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외형은 말 그대로 디스커버리의 존재감,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5세대를 맞이하며 조금 더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한 디스커버리가 제시했던 디자인을 대부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디스커버리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동시에 두 대의 차량이 갖기 있다면 형제 차량이라는 것을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으며, 후술될 디스커버리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가장 먼저 도드라지는 부분은 단연 전면 디자인에 있다. 디스커버리 디비전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얇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바디킷의 디테일과 보닛 연출을 유사하게 구성하여 디비전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디스커버리 레터링을 크게 새기는 것 역시 잊지 않은 모습이다.

이와 함께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SUV인 만큼 적절한 두께의 클래딩 가드를 덧대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다부지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현대적인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측면에서는 디스커버리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아우르는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다. 프론트 펜더 뒤쪽부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까지 길게 이어지는 선, C 필러의 형태 및 랜드로버의 엠블럼 등이 이를 증명한다. 덧붙여 깔끔한 스타일의 알로이 휠 및 SUV의 감성을 더하는 클래딩 가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역시 부분 변경을 거치며 더욱 세련된 감성을 품게 되었다. 실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더욱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더욱 만족스러운 감성을 제시하며 명료한 선의 선출로 균형감의 매력을 제시한다. 다만 디스커버리와 달리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좌우대칭’의 후면을 갖췄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깔끔하고 화려한 공간의 가치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실내 공간은 전통적인 랜드로버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 외에도 부분 변경을 통해 공간의 가치, 연출의 매력을 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랜드로버 고유의 균형 잡혀 있는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대시보드는 선명한 색의 대비를 통해 존재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클러스터, 깔끔한 디스플레이 패널 및 컨트롤 패널을 더한 센터페시아 및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기능적인 부분도 준수하다.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차량 관련 정보, 내비게이션 및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랜드로버 고유의 컨트롤 패널 역시 꽤나 인상적이다.

덧붙여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 역시 더해지며 실내 공간에 더욱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정체성과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충분히 준수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를 제시한다. 실제 SUV 고유의 높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를 통해 여유로운 레그룸, 헤드룸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공간 여유, 시야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이어지는 2열 공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휠베이스가 동급 최고 수준의 길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레그룸을 제시하며, 깔끔함 차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을 제시한다. 여기에 개방감이 우수한 글래스 루프를 통해 실내 공간에 더욱 높은 개방감을 제시,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게 누릴 수 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깔끔하고 탄탄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를 충분히 제시한다. 실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897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및 구성이 깔끔해 그 활용성이 높다. 덧붙여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1,794L에 이르는 공간을 제시,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의 매력을 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보닛 아래에는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49마력과 37.2kg.m라는 풍부한 성능을 제시하는 2.0L 가솔린 인제니움 터보 엔진은 9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정지 상태에서 단 7.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25km/h에 이른다. 덧붙여 복합 기준 8.2km/L(도심 7.4km/L 고속 9.6km/L)의 공인 연비를 갖췄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가솔린 엔진이 제시하는 SUV의 가치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랜드로버 브랜드 특유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덧붙여 새롭게 적용된 클리어 사이트로 더욱 넉넉한 후방 시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참고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부드러움의 정숙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질감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젤 사양 대비 확실히 한층 개선되고, 매력적인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주행을 시작하면 가솔린 엔진 특유의 부드러움이 드러난다. 실제 절대적인 토크에서는 디젤 사양 대비 조금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발진 이후 부드럽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출력의 매력 역시 ‘가솔린 엔진’을 가진 차량만의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게다가 발진 이후 이어지는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에서도 매력이 느껴진다. 특히 RPM 상승에 따라 더욱 생기가 넘치는 엔진을 느낄 수 있어 50~100km/h 전후의 주행을 이어갈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다만 차량의 형태, 또 무거운 공차중량으로 인해 고속 주행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9단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다단화 변속기는 이제 각 브랜드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릴 때에도 변속기의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의 다이얼 방식 대신 새롭게 적용된 기어 시프트 레버를 통해 차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동 변속까지 가능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가치라 더욱 돋보였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가솔린 SUV’, 그리고 프리미엄 차량의 가치를 잘 드러낸다. 실제 디젤 사양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 SE 대비 한층 부드럽고, 세련된, 그리고 더욱 가볍게 다룰 수 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바로 다루기 좋다는 점이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가 기존 디젤 사양 대비 한층 가볍게 구성된 만큼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한층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마치 디젤 사양 대비 더욱 고급스러워 마치 한 단계 고급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특히 엔진 구성이 달라지며 디젤 모델 대비 차량 전면 부분의 하중이 줄어든 탓인지 전륜 서스펜션의 반응이 한층 기민하고 부드럽게 전개되어 일상적인 승차감의 개선은 물론이고 다양한 노면 변화에서도 제법 능숙하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주행을 하며 마주했던 요철, 포트 홀, 도로 이음새 등을 지날 때에는 한층 부드러운 반응, 그리고 이를 고스란히 이어받아주는 차체 및 시트를 통해 더욱 우수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었고, 더욱 높은 속도에서도 이러한 특성과 가치가 고스란히 이어져 ‘디스커버리 스포츠’ 포트폴리오가 가진 매력이 더욱 커 보였다.

그로 인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왜 디젤로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한편 시승을 하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효율성을 확인했다.

약 34분 18초가량 동안 자유로를 49.2km를 달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의 트립 컴퓨터에는 13.8km/L(7.2L/100km)의 구간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였으나 아무래도 디젤 모델 대비 효율성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또 ‘이 부분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디젤로 구매하게 만드는 요인인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점: 더욱 세련된 주행 질감,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의 매력 그리고 다재다능함

아쉬운점: 디젤 모델 대비 다소 아쉬운 효율성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시승기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높이는 선택,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기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D180과 같은 디젤 사양 대비 확실히 효율성의 아쉬움이 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효율성 대신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P250 SE는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정숙성과 더욱 세련된 주행 질감을 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승차감의 매력 또한 디젤 사양 대비 더욱 높은 수준의 가치를 선보였다.

그렇기에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구매를 고민한다면 꼭, 가솔린 사양의 시승을 권하고 싶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