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4번과 득실편차 0, KGC와 KT는 6강 PO서 맞붙을까?

이재범 2021. 4. 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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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역대 가장 치열한 승부를 펼친 KGC인삼공사와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3으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29승 23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부산 KT는 지난 1일 5위 경쟁을 펼치는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85-99로 졌다. 이날 패하며 전자랜드와 상대전적 3승 3패, 득실편차 -10점을 기록했다. KT는 25승 27패로 전자랜드에게 1경기 뒤진 6위다. 득실편차에서 뒤져 사실상 1.5경기 열세와 같다.

이틀 동안 열린 두 경기 결과 덕분에 KGC인삼공사가 3위, KT가 6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KGC인삼공사가 전승을 거두고, 현대모비스가 전패를 당하면 KGC인삼공사가 2위가 된다. 아직까지 고양 오리온과 경기를 남겨놓은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질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또한, KT가 전승을 거두고, 전자랜드가 전패를 당하면 KT가 5위, 전자랜드가 6위가 된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흐름대로 경기 결과가 나온다면 KGC인삼공사와 KT,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대진으로 결정될 것이다.

KGC인삼공사와 KT는 정규경기 맞대결에서 4번이나 연장 승부를 펼쳤다. 한 시즌에 동일팀끼리 4차례 연장전을 가진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더구나 3점 차 승부 3회, 4점 차 승부 2회, 6점 차 승부 1회다. 양팀의 득실 편차는 543점씩 주고 받아 정확하게 0이다.

KT는 어쩌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4패로 열세인 오리온을 만나는 것보다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갖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와 재격돌을 고려하고 있다.

전성현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로, 모든 선수들이 결승(챔피언결정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센터 외국선수(설린저)도 와서 무서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KT를 껄끄럽게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재도를 보며) 자신 있잖아?”라고 했다.

이재도는 “자신 있다는 것보다 KT를 껄끄럽게 여기는 건 맞는데, 우리를 만나는 팀들이 우리를 더 껄끄럽게 생각할 거다”며 “솔직히 정규리그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는 다른 분위기의 경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여기며 붙으면 다른 양상이 될 거다. 설린저가 와서 좋은 경기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남은 경기를 치르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KT를 다시 만난다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둘러서 표현했다.

KT가 KGC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에 더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하자 전성현은 “이야기한 거처럼 KT가 우리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거 같다. KT는 밑져야 본전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이길 확률이 높은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 그래서 그렇게 봤다”며 “감독님도 ‘KT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농담으로 말씀하시며 칼을 가시는 거 같다. 우리가 쉬워 보여서 그런 거 같은데 최대한 3대0으로 이기도록 해보겠다(웃음)”고 다짐했다.

KT와 경기를 펼치면 허훈과 맞대결을 해야 하는 이재도는 “버겁다. 허훈을 쉽게 생각하는 KBL 선수가 어디 있겠나? 개인 능력은 너무나 뛰어난 선수다. 너무 잘 하는 선수라서 매치업에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훈이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 플레이오프는 또 다른 느낌의 경기라서 동료를 믿고 도움을 받고 해야 한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그렇지만, 농구 팬이라면 한 경기라도 더 보고 싶은 KGC인삼공사와 KT의 대결이 성사될 분위기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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