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는 주고 전성현은 넣고 이재도는 시샘하다

이재범 2021. 4.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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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은 국내선수 중 14시즌 만에 3점슛 130개와 성공률 40% 이상 동시 기록에 도전한다.

전성현은 설린저가 합류하기 전 3점슛 성공률 36.4%(100/275)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설린저가 합류한 이후 9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8.5%(31/53)를 기록 중이다.

전성현은 설린저와 함께 뛰며 3점슛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려 현재 3점슛 성공률 39.9%(131/32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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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전성현은 국내선수 중 14시즌 만에 3점슛 130개와 성공률 40% 이상 동시 기록에 도전한다. 제러드 설린저가 있기에 가능성이 보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3으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29승 23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재도(2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와 설린저(22점 13리바운드)가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전성현은 전반에만 야투 6개를 모두 성공하며 16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을 펼쳐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힘을 실었다.

전성현은 특히 설린저 가세 이후 3점슛 성공률을 폭발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간다. 설린저 입장에서도 신날 거다. 패스를 주면 넣어주니까 기분이 얼마나 좋겠나? 궁합이 맞다”며 “중계화면에도 설린저가 전성현을 가리키며 좋아하고, 웃는 게 자주 나온다”고 전성현과 설린저의 조화를 높이 샀다.

전성현은 설린저가 합류하기 전 3점슛 성공률 36.4%(100/275)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설린저가 합류한 이후 9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8.5%(31/53)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는 6.9개에서 5.9개로 1개 줄었음에도 성공률이 대폭 올라가 3점슛 평균 성공은 2.5개에서 3.4개로 오히려 더 늘었다.

전성현은 “아귀가 맞았다. 설린저가 오고, 제가 몸이 올라오면서 감이 좋아질 때였다”며 “설린저가 저(의 슛 기회)를 또 많이 봐준다. 설린저가 우리 팀 선수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서, 속공 때 제 기회를 보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경기 중에 ‘너 먼저 본다, 너 먼저 봐’라고 하실 정도로 믿음이 조금 있다. 동료들이 믿어준 덕분에 이 감각을 끌어올려서 이렇게 되었다”고 했다.

이재도는 “무조건 너만 주더라. 난 비어도 (설린저가 패스를) 얘(전성현)만 줬다”고 설린저가 전성현에게 패스를 많이 한다고 했다.

전성현은 설린저와 함께 뛰며 3점슛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려 현재 3점슛 성공률 39.9%(131/328)를 기록 중이다.

KBL에서 국내선수 중 한 시즌 3점슛 130개 이상 성공하면서도 성공률 40% 이상 기록한 건 2006~2007시즌의 조상현이 마지막이다. 조상현은 당시 3점슛 132개를 성공하며 성공률 43.6%(132/303)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중에서는 2016~2017시즌 테이코 화이트(40.6%, 134/330)가 작성했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3점슛 성공률 43.0%(128/298)로 이 기록에 근접했으나 47경기 출전에 그쳐 3점슛 2개 차이로 아쉽게 실패했다.

KBL 역대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문경은, 조성원, 양경민, 데이비드 잭슨, 김병철, 우지원, 양희승, 조우현, 조상현, 테리코 화이트 등이다.

전성현은 3점슛 거리가 6.25m에서 6.75m로 늘어난 이후에는 화이트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국내선수 중 첫 번째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전성현은 “3점슛 성공 개수보다 성공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40%가 안 되어서 슈터로 좀 창피했다”며 “다행인 건 끌어올리고 있다. 잘 유지해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성현이 남은 두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의미있는 기록까지 남긴다. 설린저가 있기에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참고로 김낙현도 현재 3점슛 126개와 성공률 39.7%(126/317)를 기록하고 있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달성 가능하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이선영,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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