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나의 약통팔달]치매치료약, 갑자기 중단하면 인지능력 저하

왕해나 2021. 4.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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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는 치매 환자 수가 2030년 7470만명, 2050년에는 1억31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치매치료제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 ChEI)가 대부분이고, 그외에 NMDA 수용체 길항제(N-methyl-D-aspartate receptor antagonist)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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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늦출 수 있어도 완치약은 아직 없어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사용
식욕저하, 불면증, 위산 분비 과다 부작용 주의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에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는 치매 환자 수가 2030년 7470만명, 2050년에는 1억31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치매는 뇌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인지기능의 저하가 생기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기억력, 언어 능력, 이해 능력, 판단력의 저하, 성격 변화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가장 흔한 치매는 알츠하이머 질환에 의한 치매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합니다.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치매인 혈관성 치매는 약 10%를 차지하며, 뇌의 피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가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치매치료제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된 만큼 치매치료제라고 하면 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말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치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세계 각 국에서 치매 치료제 개발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치매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며 치매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과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단지 진행을 늦춥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치매치료제는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 ChEI)가 대부분이고, 그외에 NMDA 수용체 길항제(N-methyl-D-aspartate receptor antagonist)가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은 뇌에서 기억, 인지기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치매 환자의 경우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집니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콜린에스테라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아세틸콜린이 뇌에서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경등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사용됩니다.

NMDA 수용체는 우리 뇌에서 기억력을 유지하고 학습에 관여하는데, 흥분성 아미노산인 글루타메이트에 의해 과도하게 자극될 경우 뇌신경 세포가 손상됩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뇌신경 세포의 파괴를 줄여 뇌의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중증도에서 중증 치매 환자에 주로 사용됩니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는 현재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3가지 약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식욕저하, 오심, 구토, 설사, 두통, 체중감소, 어지럼증,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위산 분비 과다로 인한 궤양 및 천식의 악화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시간이 경과 하면서 곧 소실됩니다. 다만 심장질환 환자에서는 미주신경 자극으로 인해 서맥(느린 맥)과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메만틴 한가지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를 사용해도 뚜렷한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 사용됩니다. 메만틴은 두통, 어지러움, 혼돈, 변비, 졸음,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매우 드물지만 발작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간질이 있거나 간질 경험자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 투여를 중단할 수는 있지만, 갑작스럽게 중단할 경우 인지기능이 심하게 나빠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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