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약 오픈 이노베이션 필수조건..'1조 메가펀드'

김근희 기자 2021. 4.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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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1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생태계 형성 추진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충분한 역량을 갖춰가고 있음에도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중간 출구전략을 주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당장의 기술수출 성과에 만족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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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1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생태계 형성 추진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통해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0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국내외 산·학 전문가들은 국내 환경에 맞는 전주기 블록버스터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충분한 역량을 갖춰가고 있음에도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중간 출구전략을 주로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당장의 기술수출 성과에 만족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 회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요구되는 기술·자본·인력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답을 찾아야한다"며 "선진 제약강국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성공 사례를 살펴 우리만의 최적화된 전략으로 K-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지금 K블록버스터인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송시영 연세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CPVID-19)로 인해 생명과학기술이 삶의 행복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존재를 유지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는 것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의약품·의료기기 등을 자족할 수 있는 국가 저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며 "향후 3~5년 내 이 분야에서 발전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세계적인 제약사를 배출한 스위스를 예로 들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IPO(기업공개)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국내 바이오 창업 기업들과 달리 빅파마들은 벤처창업, 기술이전, M&A(인수·합병) 가속화를 통해 성장하고,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정부의 투자도 우리나라는 부처별 지원과제가 분산되어 있거나 대부분 대학에 투자되는 반면, 미국은 보건의료 R&D(연구개발) 예산의 약 90%를 국립보건원(NIH)에 투자한다"며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잠재력이 용솟음치는 시기에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는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개발 모델' 주제 발표를 통해 메가펀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자금이 많이 드는 후기 임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합동형 파트너십(PPP) 형태로 약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PPP는 유럽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과 후기 임상에 집중 투자하는 민간펀드 블랙스톤 등도 대표적인 메가펀드 사례로 꼽힌다.

허 대표는 "메가펀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기 기술수출에서 후기 임상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가대표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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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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