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직 대통령 첫 4·3추념식 세 번째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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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월 유가족 및 제주도민의 오랜 여망을 담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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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고, 2018년을 포함해 취임 후 세 차례나 참석했다. 앞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6년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추념식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사과한 이래 재임 중 세 차례나 참석한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월 유가족 및 제주도민의 오랜 여망을 담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법 개정으로 일괄재심을 통한 명예회복, 정부 추가 조사 등을 이뤄낸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소중한 결실"이라며 "문 대통령이 3년 전 70주년 추념사에서 약속한 '제주의 봄'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여야 4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등 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의 참석은 공권력 집행기관의 책임자로서 4·3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을 향한 의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4·3 추념식은 타이틀을 없이 진행되는 관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제주의 봄'이 한층 무르익었다는 의미에서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로 타이틀을 정했다.
추념식 현장에서는 좌석 사이에 동백꽃(돔박꼿) 다발을 의자 위에 올려놓아 '참석하지 못한 4·3 희생자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4·3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준 여야 정당 관계자와 4·3단체, 4·3유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번 특별법 개정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뜻깊은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4·3특별법이 희생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머물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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