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사흘새 5000억 엑시트..봄날 맞은 IMM PE

김성훈 2021. 4.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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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흘 간격으로 두 건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하며 봄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한전선 지분 약 75%를 3000억원(1주당 500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IMM PE가 5년 6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사흘간 이뤄진 두 건의 깜짝 엑시트로 IMM PE가 확보한 금액 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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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에 W컨셉까지 연달아 엑시트
사흘새 두 건 엑시트로 5000억+@ 확보
자금 회수 이어 차기 투자 가속도 조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흘 간격으로 두 건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하며 봄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시장 분위기가 해빙 조짐을 보이자 연달아 엑시트를 일궈내며 차기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컨셉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IMM PE는 지난 1일 SSG닷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지분은 IMM PE가 보유한 지분 80%와 ISE커머스 지분 20% 등 W컨셉 지분 전량으로 거래 금액은 2000억원 후반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W컨셉을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W컨셉은 SK네트웍스 사업부에 있다 2008년 분사한 이후 IMM PE가 2017년 약 612억원에 인수했다. 투자업계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를 받은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W컨셉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억 손실에서 5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때마침 뜨거워진 이커머스 업계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8000억원 후반에 글로벌 PEF 운용사인 어피너피에 팔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쿠팡이 예상치 못한 깜짝 밸류에이션으로 미국 증시에 데뷔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장차 이커머스 업계 무게 중심이 패션 업종으로 기울 것이라는 분석도 주목할 요소다. 중장기적으로 의류 시장이 마진 높은 카테고리가 될 것이란 평가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4월 온라인 편집숍인 C에비뉴를 런칭하고 패션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로켓배송 가능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W컨셉 코리아 실적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IMM PE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대한전선(001440) 보유 주식 전량(약 3억4259만 주·지분율 40%)을 호반건설 자회사인 호반산업에 2518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5년 대한전선 지분 약 75%를 3000억원(1주당 500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IMM PE가 5년 6개월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이번 지분 매각 가격은 1주당 735원으로 산술적으로 1주당 50% 가까운 차익을 일궈냈다.

IMM PE는 “가격보다 향후 대한전선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호반그룹의 비가격적 장점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호반그룹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사흘간 이뤄진 두 건의 깜짝 엑시트로 IMM PE가 확보한 금액 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엑시트 과정들이 속속 성과를 낸 것이다.

IMM PE는 2012년 7556억원 규모로 조성한 로즈골드2호 펀드 만기가 올해로 다가오면서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할리스커피에 이어 올해 1분기 대한전선까지 매각하며 펀드 내 포트폴리오 엑시트 청산 8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로즈골드2호 펀드가 투자한 10개 포트폴리오 가운데 현대LNG해운과 교보생명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엑시트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차기 투자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MM PE는 연초 2조2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4호 펀드를 클로징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완성했다. 때마침 시장에서 매력을 느낄 미래차나 온라인 플랫폼, ESG 관련 매물들이 속속 나올 채비를 갖추면서 수조원대 자금 베팅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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