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 아이유 "곡비도 안 받은 나얼, 멋있더라" 가이드 듣고 무기력했던 이유(종합)

김노을 2021. 4. 3. 09: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노을 기자]

가수 아이유가 대선배 나얼에게 곡을 선물받은 비화를 밝혔다.

4월 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정규 5집 앨범 ‘라일락’(LILAC)으로 돌아온 아이유가 출연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아임’(I’m)으로 컴백한 세정과 새 미니앨범 ‘비 마이 리즌’(Be My Reason)을 낸 황치열 그리고 네이브로도 함께 했다.

이날 아이유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봄 안녕 봄’이라는 곡에 대해 “나얼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 곡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선물로 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흔히 말하는 곡비도 안 받으시고 ‘20대 마지막이니까 선물이야’ 하면서 주셨다. 정말 멋졌다. 녹음할 때 디렉팅도 해주셨는데 그가 부르는 완벽한 가이드에 가수로서 무력감이 들더라. 제가 어떻게 따라하겠다. 심지어 커트라인, 기준점도 높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가장 빛났던 시기로는 25살 당시를 꼽으며 “‘팔레트’를 불렀을 때 ‘나 지금 리즈구나’ 느꼈다. 지금 다시 돌아봐도 외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 당시 제가 정말 자연스러웠고 모든 게 즐거웠고, 그때 만난 모든 인연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아이와 나의 바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저는 20대 초반에 스스로를 미워하고 실망했다.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하지만 시간이 내 편이 아닐 때가 있으니 첫 시작을 ‘그러나’라고 했다. 이 곡을 완곡해야 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녹음실에서도 노래는 좋지만 라이브 걱정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신곡으로 돌아온 세정은 선우정아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입시 준비할 때 선우정아 선배님의 모든 곡을 카피할 정도로 좋아했다. 데뷔해서 선배님 곡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말 그대로 성덕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늘도 아이유 선배님과 함께 출연하지 않았나. 대기실에서 혼자 울었다. ‘나 가수가 됐구나’ 새삼 느껴져서 몇 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이전에는 스치듯 뒤에서 보기만 했다. 오늘도 떨려서 CD만 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호평에 대해서는 “기분이 정말 좋다. 그 드라마를 찍으며 도전하는 것에 이 정도로 쫄아있는지 몰랐는데 드라마가 잘 되고 응원을 받으며 ‘꿈꾸는 게 이런 기분이었지. 앞으로도 꿈꿔야겠다’고 느끼게 한 드라마다. 다시 저같아졌다”며 웃어보였다.

영업 비밀을 묻자 세정은 “이번 앨범의 영업 비밀은 자작곡이다. 앨범명은 ‘아임’(I’m)이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제 이야기 같아서 솔직한 모습을 담았다. 원래 ‘아이’(I)라는 제목으로 할까 싶었는데 태연 선배님이 앞서 내신 앨범이 있어서 ‘아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 난 그대를’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사랑 앞에 겁먹은 소녀의 이야기다. 저도 항상 사랑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겁이 많은 편이다. 잔잔히 돌아보니 시작부터 겁을 먹거나 적당히 친해지는 편이었다. 사실 연애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온 마음을 다해서 쏟아내야 하는데 용기가 없었다. 상처받을까봐 걱정되고 세상에 영원한 관계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내가 어차피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도 아닌데’ ‘어차피 헤어질 텐데’라고 생각해서 시작조차 겁이 났다. 깊은 경험이 없어서 이별 곡을 쓸 때 힘들다”고 토로했다.

훗날 소망에 대해서는 “5관왕을 꿈꾸고 싶다. 유준사의 뮤지컬 무대를 보면서 울컥했다. 작사 작곡도 시작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예능 노래 연기 뮤지컬 작사작곡 부문 5관왕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2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황치열은 자신이 재해석한 바비킴 ‘사랑그놈’과 박원 ‘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중국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저는 차트 1위가 아직도 신기한 자리다. 제가 잘 불러서가 아니라 많은 팬님들이 만들어준 거다. 우리 팬님들 축하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예전에 박지윤의 곡 ‘성인식’을 춘 영상이 조회수가 275만 회, 댓글이 15,000개 이상이 달렸다. 재작년 콘서트의 이벤트 곡이다. 퍼포먼스를 하니 현장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저의 영업 비밀은 근성이다. 노래를 시작할 때 보컬 카피를 굉장히 많이 했다. 첫 번째 따라한 선생님은 임재범이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가 비슷했다. 김동률 선배님도 따라했다. 얇은 소리도 필요할 것 같아서 연습한 게 가왕 조용필 선생님이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신곡 커버에 대해서 신기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배우들이 하면 신기하다. 가장 먼저 절친 음문석이 흔쾌히 해줬다. 이유리 누나는 예능하면서 친분이 생겨서 부탁드렸는데 해주시더라. 배우 황정민도 좋아한다. 영화 ‘국제시장’ 마지막에 ‘아버지 저 잘 살았지예’라는 대사를 하며 펑펑 우는 못브이 인상적이었다. 가능하시다면 ‘안녕이란 두 글자만’이라는 부분만 불러주셔도 감사할 것”이라고 팬심을 전했다.

네이브로(정원보, 주재우, 김성한)는 자신들의 영업 비밀에 대해 “편곡”이라며 “어떤 곡이든 네이브로화 할 수 있다. 슬프게도, 기쁘게도 바뀐다. 스스로를 한계 짓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첫 곡으로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를 커버한 이유로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임영웅의 노래를 분석하고 리뷰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더니 구독자 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그 이후 계속 임영웅 영상을 찾아보다 보니 어느새 내가 팬이 되었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