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동 이어 영월에서도..잇단 폐기물매립장에 들끓는 제천민심

박재천 2021. 4.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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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안팎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이 지역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남동에 재추진되는 민간 폐기물매립장 조성에 이어 인접한 강원 영월에서 시멘트회사가 벌이는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에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시는 쌍용양회가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 폐광산 지역에 16년간 560만㎥의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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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자 강행 방침 맞서 제천시·시민단체 저지투쟁 본격화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 안팎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이 지역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남동에 재추진되는 민간 폐기물매립장 조성에 이어 인접한 강원 영월에서 시멘트회사가 벌이는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에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천남동매립장 사업주체인 제천엔텍은 주민 집단 반발에도 사업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제천엔텍은 지난달 30일 시청 홈페이지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생략 공고를 냈다.

지난 1월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던 주민설명회가 천남동폐기물매립장 저지 시민대책위원회와 제천시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주민설명회장서 시위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민대책위는 당시 "343만㎥ 규모의 지정·일반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려는데 이는 기존 왕암동매립장의 1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한 번 매립하면 피해가 백 년을 갈지 천년을 갈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사업시행자는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동의'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반 안정성, 지형 훼손, 주민 건강 영향 등 문제와 함께 2016년에도 '부동의'했던 곳이라는 취지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천시를 통해 사업자에게 제시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제천시는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2016년보다 입지 여건이 악화했고, 지형적으로도 지난해 8월 심각한 폭우 피해가 발생한 자원관리센터와 같은 산자락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천시는 쌍용양회가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 폐광산 지역에 16년간 560만㎥의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석회암 지대 특성상 침출수 유출 시 지하수가 광범위하게 오염될 수 있고, 이 경우 상수도 취수원(평창강 장곡취수장)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환경도 훼손될 것 수 있다는 것이다.

매립장 조성사업 예정지 인근에 평창강 지류인 쌍용천이 있고, 이곳에서 장곡취수장까지 거리는 3.5㎞에 불과하다.

매립장 반대 대책위 발족식 [박재천 촬영]

제천·단양 농민회, 제천 환경련, 제천참여연대, 민주노총 제천단양지부, 에코단양 등 두 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달 24일 '쌍용양회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대책위는 "영월, 제천, 단양, 충주 주민들의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쌍용천 주변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건립하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책위는 오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 의지를 밝힌 뒤 9일 영월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시위도 할 예정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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