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무인점포 노리는 10대 절도범들 급증

신현보 2021. 4. 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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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인점포가 증가하며 이를 대상으로 한 10대 절도범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찰관은 "경찰관도 놀랄 정도로 상당수 무인점포의 보안이 허술하다"며 "10대들이 한번 장난삼아 무인점포를 털어 보다 성공하면 이후 잇따라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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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인점포가 증가하며 이를 대상으로 한 10대 절도범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2시께 의정부시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2곳이 잇따라 털려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10대들이 몰려다니며 점포 내 현금 입출금기를 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특정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도권 일대에서 무인점포 10여 곳을 턴 10대들이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노루발장도리(일명 빠루)로 현금 계산기를 부수는 수법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이들은 인적이 뜸한 심야에 롱패딩과 마스크로 모습을 가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북 청주에서도 훔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새벽 시간대 무인 편의점 5곳을 턴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잇따른 사건들에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10대들 사이에서 무인점포 절도가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경찰관도 놀랄 정도로 상당수 무인점포의 보안이 허술하다"며 "10대들이 한번 장난삼아 무인점포를 털어 보다 성공하면 이후 잇따라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일선 경찰서에서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무인점포 집중 순찰, 양심 거울 설치 등 예방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점원이 없다는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점포 차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인점포 업체 차원에서 현금 출납기 잠금장치 강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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