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도 할인전은 계속된다.."랜더스 데이" vs "쓰윽 이기고 온"

이미경 2021. 4.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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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홈페이지에 '쓰윽 이기고 온'이라는 배너를 걸고 롯데 자이언츠 승리 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의 'SSG랜더스 응원 대화방'에 깜짝 등장해 롯데가 야구와 유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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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vs롯데 2021 KBO 개막전서 격돌 中] 경기는 끝나도 할인전은 끝나지 않는다
[편집자주] 국내 유통명가(名家) 롯데와 신세계 그룹 소속 롯데자이언츠와 SSG 랜더스가 3일 열리는 2021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맞붙습니다.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로 손꼽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새 식구가 된 'SSG 랜더스(옛 SK와이번스)' 홍보에 나서며 롯데와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신세계의 라이벌 구도는 야구뿐 아니라 판이 변하고 있는 유통가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경닷컴은 세 편에 걸쳐 롯데와 신세계 그룹의 격돌에 관해 다룹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각 사 제공


'유통 맞수' 신세계와 롯데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개막전을 앞두고 두 그룹의 본업인 '유통'에서도 신경전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해 첫 경기 승리를 기원하며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달 1~4일 500여 종이 넘는 품목을 할인한다. 이 중 1+1 행사 상품만 80여 종이다. 심지어 행사명을 야구단 이름을 따 '랜더스 데이'라고 명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영국의 박싱데이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쇼핑 축제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롯데마트 할인 행사 역시 만만치 않다. 롯데마트 역시 야구단 이름을 고려해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방울 토마토' 등을 시세 대비 반값에 판매한다. 자이언트 전복은 마리당 100g 내외로 일반적인 중 사이즈 전복(약 55g)의 두 배 사이즈다.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도 일반 방울 토마토 규격인 1kg 대비 두 배 이상인 2.3kg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야구단 경기와 관련해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그룹의 야구 마케팅은 온라인 채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은 '랜더스 데이' 행사 기간 이마트 전단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홍보를 지원한다. 아울러 SSG랜더스 승리 기원 메시지를 남긴 소비자 559명을 추첨해 쓱머니 1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홈페이지에 '쓰윽 이기고 온'이라는 배너를 걸고 롯데 자이언츠 승리 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롯데온 캡처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홈페이지에 '쓰윽 이기고 온'이라는 배너를 걸고 롯데 자이언츠 승리 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온 이벤트 페이지에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댓글을 작성한 소비자 중 1111명을 추첨해 세븐일레븐 3000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1111'은 롯데 자이언츠의 1위를 기원한다는 의미다.

개막전 이후 두 유통그룹이 야구와 유통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지어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의 'SSG랜더스 응원 대화방'에 깜짝 등장해 롯데가 야구와 유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경쟁을 벌여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야구는 물론 본업인 유통업에서도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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