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20% 뚝' 엔씨소프트 조정 과했나..외인 '줍줍'

강은성 기자 2021. 4. 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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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올라섰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불과 한달만에 20% 넘게 떨어졌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82만원까지 추락한 이유는 이 회사의 최대 매출원 중 하나인 핵심 게임 '리니지'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상치 않았고 리니지2M 일본과 대만 출시 후 초기 성과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단을 70만원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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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롤백 이슈로 82.9만원까지 추락..최근 4일간 6.8%↑
3월 기관 3131억원 팔아..외인은 '3일'빼고 순매수 264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올라섰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불과 한달만에 20% 넘게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 일주일 사이엔 6.7%나 반등했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며 '당분간 기대를 접고 신중하라'고 조언했지만 외국인은 한달내내 엔씨소프트를 순매수하며 '줍줍'(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모양새)을 시현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날 8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일보다 1만원(1.14%) 오른 가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29일 82만9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최근 4거래일간 6.7% 올랐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82만원까지 추락한 이유는 이 회사의 최대 매출원 중 하나인 핵심 게임 '리니지'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상치 않았고 리니지2M 일본과 대만 출시 후 초기 성과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7일 리니지M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업데이트 전 고액 과금을 통해 문양을 최종 완성한 게이머들의 반발로 2월1일 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리는 '롤백'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처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소송전까지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이 '불매운동'까지 추진했다.

엔씨소프트 게임 리니지M 이용자들이 게임 '백섭 환불 논란'에 반발하며 엔씨소프트 게임에 과금하지 않는 'NO엔씨 운동'을 선언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뉴스1

증권가는 불매운동과 해외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치는 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주가 하단을 '70만원'으로 예측하는 등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종전 12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현재 나온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단을 70만원으로 예측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불매운동으로 리니지M의 매출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다면 이는 주가 하단부를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20억원 초반인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이 15억원 수준까지(기존 대비 -25% 수준) 하락할 경우 PER 20배 기준 주가 하단은 70만원 수준"이라고 봤다.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반영하듯 기관은 3월 한달(3월2일부터 4월2일까지)간 엔씨소프트를 313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그러나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확연히 달랐다.

외국인은 같은기간에 단 3거래일만 제외하고 줄기차게 엔씨소프트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640억원에 달한다. 기관의 매도 물량을 대부분 외국인이 받아낸 셈이다.

개인도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와 함께 4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엔씨소프트의 4월 주가는 좀 더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분기에 이 회사의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가 본격 출시되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4월22일부터 블소2의 사전캐릭터를 생성한다고 '예고'한 것만으로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급락했는데, 과도한 조정이라 판단한다"면서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이유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1회성 성과급 때문이고 그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를 권유한다"고 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도 "블소2 출시 일정이 공개되면서 신작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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