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상대 탈삼진 3개..개막전에서 존재감 뽐낸 메리웨더

김재호 2021. 4. 3. 0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어보인다.

토론토는 지난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즌 개막전 3-2로 이겼다.

그의 말처럼, 토론토는 2021시즌을 앞두고 수비와 투수들의 제구에 가장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는데 이 두 가지가 잘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지난 2018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그해 10월 블루제이스가 조시 도널드슨을 내주는 과정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어보인다.

토론토는 지난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즌 개막전 3-2로 이겼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캠프 내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첫 날에 바로 나왔다"며 반색했다. 그의 말처럼, 토론토는 2021시즌을 앞두고 수비와 투수들의 제구에 가장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는데 이 두 가지가 잘됐다. 선발투수로 나왔던 류현진도 수비와 불펜진 모두를 "100점"이라 칭하며 호평했다.

메리웨더는 지난 2일(한국시간)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 정점에는 줄리안 메리웨더가 있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지난 2018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그해 10월 블루제이스가 조시 도널드슨을 내주는 과정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2019년 마이너리그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시범경기 등판 두 차례에 그쳤고, 그래서 개막 로스터 합류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극적인 개막 로스터 합류 이후 첫 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애런 힉스, 잔칼로 스탠튼을 연속 삼구삼진 처리했다. 글레이버 토레스 상대로 0-2 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헛스윙 유도에 성공했다면 무결점 이닝이 될뻔했다. 어쨌든 토레스도 삼진으로 잡았다. 한 점 차 리드,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다 좋다. 워밍업할 때 양키팬들이 응원을 해주는데 그것도 도움이 됐다. 모든 긴장들이 다 합쳐저서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를 기다리는 그 순간에도 "정신적으로 집중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그는 "2루에 주자가 있는지도 몰랐다.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그는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정말 흥분됐다"며 마지막 순간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캠프 기간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파워나 구위는 여전했다. 더 고무적이었던 것은 커맨드가 됐다는 것"이라며 메리웨더의 투구에 대해 호평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건강하면 정말 좋은 투수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 신인 투수를 칭찬했다.

커비 예이츠의 이탈 이후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야하는 토론토 입장에서 그의 이같은 퍼포먼스는 반갑기만하다. 앳킨스는 "여러 투수들이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 이들이 꾸준히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정말 설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며 메리웨더를 비롯해 데이빗 펠프스, 조던 로마노, 라이언 보루키, 라파엘 돌리스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앞으로 메리웨더는 마지막 이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웨더는 "어떤 상황이든 열려 있다. 어제도 계속해서 워밍업을 하며 언제든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문제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