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걱정없다, 나머지 모두가 걱정일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4.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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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누가 류현진 걱정을 했는가. 류현진은 늘 똑같이 잘한다. 전혀 걱정 없어 보인다.

문제는 나머지 한국 메이저리거들이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한 김광현과 최지만, 그리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탈락한 양현종, 개막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결국 백업선수로 시작한 김하성까지 걱정되지 않는 선수가 없다.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5분 미국 뉴욕의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고 토론토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랜달 그리척의 결승타로 3-2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사 1루 상황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원정경기였고 공식 개막전에 전국 중계되는 부담감, 뉴욕 양키스라는 강한 상대, 상대 투수가 게릿 콜이라는 수많은 부담감을 안았음에도 같은 5.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콜보다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명불허전임을 증명한 류현진이다.

터주대감이었던 추신수가 국내로 복귀했지만 최대 5명까지 예상된 한국 메이저리거 중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든 것은 류현진 뿐이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상당히 큰 금액인 4년 2800만달러에 계약하며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지 않는다면 주전자리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19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에 그쳤고 결국 개막전 후보로 밀리고 말았다. 그나마 개막전에서 7회말 투수 타석때 대타로 들어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5구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팀이 8-7로 앞서던 7회말 처음 등장했다. 투수 에밀리오 파간의 타석 차례 때 대타로 등장해 상대투수 알렉스 영을 상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 초구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에 이어, 볼 2개를 걸렀으나 5구째 커브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좀처럼 메이저리그급 투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한계가 드러난 것인지 지켜봐야한다. 강정호도 메이저리그 초반에는 후보로 시작해 대타요원으로 많이 나오다 증명했기에 주전으로 거듭나기도 했었다.

김광현과 최지만은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2선발까지 평가받을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광현도 부상 경력이 많았던 선수이기에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일단 복귀해 라이브피칭을 하는등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광현은 4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한다.

최지만은 타자에게 좋지 않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가뜩이나 올시즌은 처음으로 연봉조정이 된 시즌이기에 전문가들이 최지만이 연봉상승 문제로 올시즌후에도 탬파베이 레이스에 계속 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2021시즌 시작을 무릎수술로 시작한 것은 뼈아프다. 지난시즌은 단축시즌이었기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는 것을(타율 0.230)을 증명해내야하지만 부상에 시작부터 발목을 잡혔다.

ⓒAFPBBNews = News1

양현종이 가장 아쉽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 등판전만해도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불펜으로라도 마지막날까지 로스터 진입을 노렸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일단 선수단과 동행하며 결원이 생길 경우 바로 들어가는 ‘택시 로스터’에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텍사스 투수진이 언제든 구멍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약하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확실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개막전을 통해 증명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여러변수를 안고 있기에 걱정을 놓기 힘든 2021 메이저리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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