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가 당뇨병에 걸렸다..혹시 나도?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강아지들은 사람과 달리 아픈 곳을 말하기가 힘들다 보니 주인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당뇨병, 신부전 등 질병을 미리 감지할수 있는 반려견 전용 소변 키트도 나왔다. 고령견들은 강아지 당뇨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반려견이 평소보다 잦은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강아지 소변에 개미가 꼬인다면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려견의 건강 문제가 주인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BMJ)에서는 최근 당뇨병이 있는 개의 주인은 당뇨병이 없는 개의 주인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과 스웨덴 연구진은 스웨덴의 동물 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 동물 보험 이력이 있는 반려견 20만8980만마리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반려견과 반려견 주인들을 6년간 추적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반려견과 주인이 상당한 생활습관과 신체활동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양이와 주인 간 당뇨병 상관관계가 낮은 이유는 고양이는 주인과 생활습관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강아지와 주인은 산책 여부와 식습관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며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식이요법이나 신체활동 수준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강아지와 주인의 당뇨병 연관성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또 "강아지가 주인의 당뇨병을 인지하는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주인 역시 건강을 관리해야한다.
제2형 당뇨병은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 진찰을 받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알게 됐을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강아지와 사람 모두 과체중일 때 발병률이 높다. 강아지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산책과 놀이 등 매일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적정량의 사료와 간식을 통해 체중도 관리해주어야 한다. 강아지의 변화도 잘 눈여겨봐야 한다. 당뇨병에 걸린 강아지는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소변 양이 많아지고 백내장이 오기도 한다.
사람 역시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으로 걷기,자전거, 조깅, 수영 등 중등도 운동을 하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 발병 위험도가 0.69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이 체중을 줄이면 인슐린의 저항성이 줄어들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흡연 역시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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