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 외

김용출 2021. 4.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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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김인희, 푸른역사, 1만7900원)=한복과 김치의 원조 논쟁에 이어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 비판, 가수 이효리의 ‘마오’ 언급 논란 등은 맹목적 중국지상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최근 중국 특유의 애국주의 현상이 심해졌다며 여기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정부 청년집단 ‘분노청년’이 있다고 주장한다.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이광호 외, 푸른역사, 1만7000원)=안동 도산서원의 참공부모임 회원들이 2019년 봄 ‘동방의 주자’로 불린 조선시대 대유학자 퇴계 이황(1501~1570)의 마지막 귀향길을 옛날 일정대로 도보 답사한 기록. 서울에서 안동까지 243km(나머지 30여 km는 선박 이용)를 13일 동안 걸었는데, 이를 13인의 연구자들이 구간별로 나눠 썼다.
절반의 한국사(여호규 외 9명, 위즈덤하우스, 1만6500원)=사학과 교수 등 역사 전문가들이 한반도 남쪽에 한정한 역사를 넘어 북쪽 공간에 초점을 맞춘 북방 중심 통사(通史). 고조선에서 남북 분단기까지 그간 주목받지 못한 북쪽의 역사에서 핵심 주제를 뽑아 서술했다.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조앤 디디온, 김선형 옮김, 돌베개, 1만7000원)=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취재한 기사와 에세이를 엮은 책. 저자는 톰 울프, 노먼 메일러와 함께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보도 방식인 ‘뉴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경험의 함정(로빈 M. 호가스·엠레 소이야르, 정수영 옮김, 사이, 1만6500원)=의사결정학 분야 교수와 행동과학 전문가인 저자들은 경험의 긍정적 측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경험의 어두운 면, 경험의 부작용 등과 관련한 다양한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저자들은 급변하는 세상일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일수록 경험에 갇혀 사물의 일부 기능이나 성질에 집중한다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TSMC 반도체 제국(상업주간, 차혜정 옮김, 이레미디어, 1만7800원)=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자세히 소개한 국내 첫 책. 30년간 경영을 책임졌던 모리스 창 회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출신으로 은퇴를 고민할 나이인 56세 때인 1987년 종합 반도체 기업들이 외면하던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싱크 어게인(애덤 그랜트, 이경식 옮김, 한국경제신문, 1만9800원)=미국의 유명 조직심리학자로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를 쓴 애덤 그랜트가 5년 만에 내놓은 책. 익숙한 지식 체계를 무너뜨리고 신선한 사고와 개념을 불어 넣으며 ‘다시 생각하기’라는 사고법을 고찰한다.
몸(상탈 자케, 정지은·김종갑 옮김, 그린비, 2만9800원)=프랑스 파리1대학 판테온-소르본 대학 교수로 현대철학사센터를 이끄는 저자가 20세기 후반에 들어 학문적 조명을 받기 시작한 ‘몸’에 관해 철학적으로 탐구한 내용을 정리한 책. 몸이 없는 삶과 몸이 없는 철학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핵심 주장이다.
한국의 새 생태와 문화(글 이우신, 사진 조성원·최종인, 지오북, 4만9000원)=1970년대 초반부터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서 새를 관찰하기 시작한 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명예교수가 한국 새들의 생태와 행동, 분포뿐 아니라 그동안 수집한 새와 관련된 동서양의 문화도 상세히 정리한 책. 민물가마우지, 황새, 저어새 등 122종의 새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소금길(레이너 윈, 우진하 옮김, 쌤앤파커스, 1만5000원)=18살에 만나 32년을 함께한 중년 부부 레이너와 모스가 20년간 관리한 집과 농장을 3년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모두 빼앗기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무작정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남은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1년여 동안 1000㎞가 넘는 길을 걸으면서 희망을 발견한다.
안부를 전합니다(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김석희 옮김, 열림원, 1만7000원)=제니퍼 하우프트 등 미국의 작가 70명이 자신의 코로나19 경험담을 엮은 책. 저자들은 ‘이제 어떡하지?’ ‘슬픔’ ‘위안’ ‘소통’ ‘멈추지 마’ 등 5부로 구성된 책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바뀐 일상을 전하고 연대와 희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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