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투수 대결.. 우열 가릴 수 없었다

장민석 기자 2021. 4.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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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콜, 2실점으로 팽팽
게릿 콜, 류현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벌인 MLB(미 프로야구) 개막전에 나선 두 선발투수는 승패 없이 똑같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표정은 달랐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 나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은 “실점한 순간만 빼면 괜찮았다. 오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력이 있었다”며 “특히 야수 수비나 불펜진은 만점”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좌완 류현진의 견고한 투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평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게릿 콜(30)은 6회초 2-2로 맞선 1사 상황에서 강판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콜은 1-2로 뒤진 6회초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콜은 경기 후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타트를 알린 이날 개막전은 리그의 두 최정상급 에이스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만 따지면 평균자책점 2.42로 리그 1위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2400만달러(약 3654억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은 그다운 투구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체인지업(33개)과 커터(26개), 직구(25개), 커브(7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특유의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양키스 강타선은 류현진의 호투에 1회와 3회, 4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삼진 5개를 잡고 볼넷은 하나만 허용했다. 유일한 실점 장면은 2회말 나왔다.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양키스 게리 산체스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 실투 하나만 빼면 나무랄 데 없었다. 류현진은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1루에서 타일러 챗우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블루제이스는 연장 10회초 랜달 그리척의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10회말 줄리안 메리웨더가 무실점으로 막아 개막전 승리로 시즌을 출발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눈발이 날리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38세 노장 미겔 카브레라가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셰인 비버를 상대로 쳐냈다. 카브레라는 통산 500홈런에 12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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