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부인, 만우절 '승무원 변장'.. 보좌진도 감쪽같이 속였네

김은경 기자 2021. 4. 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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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라노의 미국농민노동조합 예방접종 현장을 방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승무원으로 분장해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만우절 장난을 친 사실이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와 NBC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전날 저녁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 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검정 가발을 쓰고 ‘재스민’이라는 명찰을 단 채 승무원으로 변장해 참모진과 기자단에게 만우절 장난을 쳤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여사의 만우절날 대통령전용기에서 보여준 승무원 코스프레는 그녀의 다양한 깜짝쇼의 이력을 보여준다.지난 2014년 바이든부통령시절 공군2호기에서 세컨드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가 짐칸에 몸을 숨겼다가 나타나면서 주변을 즐겼게 하고있다./트위터

기내에서 바이든 여사의 보좌진과 경호원,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때였다. 마스크를 쓴 채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검은 수트를 입은 승무원이 다가와 조용히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모두 일반적인 기내 서비스로 알고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5분 정도 뒤 갑자기 바이든 여사가 “속았지!”(April Fools)라고 외치며 돌아왔다. 한 손에는 검정색 가발이 들려 있었다. 기자단은 물론 보좌진도 변장한 바이든 여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바이든 여사의 ‘전용기 장난'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남편이 부통령이던 2014년 전용기 에어포스 투 짐칸에 숨어 있다가 짐을 챙기려던 남편을 깜짝 놀래킨 전력이 있다.

바이든 여사는 2019년 회고록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장난을 즐기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즐거운 순간들을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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