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억류선박 석방 협의 위해 이란行 추진
2일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한국케미호 문제에 매듭을 짓기 위해 이란 방문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이란 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7일 재보선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는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선박과 선장 억류 문제를 타결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해협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게 급작스레 나포당한 뒤 이란의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돼왔다. 이란은 한국케미호가 환경오염으로 해양환경법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를 댔으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한 한국이 국내에 있는 이란 정부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란은 나포 29일 만인 지난 2월 2일 선원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했으나 선박과 선장은 해양오염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억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란에는 선장 외에도 한국인 선원 4명, 미얀마인 6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4명이 머물러 있다. 정 총리가 이란 방문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미 양국 간 물밑에서 석방 약속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날 한 외교소식통은 "양국 협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안다"며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장이 조만간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이 선장과 선원을 석방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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