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하이브, 1조원에 美 엔터사 인수한다

강영운 2021. 4. 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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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타카홀딩스 사들여
BTS·저스틴 비버 '한식구'
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다. 왼쪽부터 이타카홀딩스 소속 스쿠터 브라운 대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제공=각소속사]
세계적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방탄소년단(BTS)과 한 지붕에서 활동하게 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2일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음반 레이블인 이타카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1844억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빅히트의 새 이름이다.

이타카홀딩스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뮤직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미국 유명 연예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끌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 칼리 레이 젭슨 등을 발굴했고 싸이, 씨엘의 미국 진출을 성공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J 발빈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등 이타카홀딩스 산하 다양한 사업 부문이 포함됐다. 하이브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합병 목적을 밝혔다. 스쿠터 브라운은 다음달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브 사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하이브 주주로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하이브는 18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증자로 진행되는데 대상에 이타카의 대표 스쿠터 브라운을 포함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J 발빈 등 유명 팝스타들도 포함됐다.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그동안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BTS 소속사, 1조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

하이브, 이타카홀딩스 인수

세계적 아티스트 멤버로 합류
BTS 군입대후 먹거리 다각화
미국내 아이돌 오디션도 추진
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다.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사진제공=각소속사]
BTS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한 건 향후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1조원 규모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K팝을 국내에서 육성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 내에서 K팝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유니버설그룹과 함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에는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로서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지난달에는 빅히트라는 이름 대신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회사로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수시로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와 협업도 기대된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세븐틴·뉴이스트·여자친구·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 등이 활동하고 있다. 모두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번 인수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국내 플랫폼 위버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beNX)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플랫폼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에 총 700억원을 투자하며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 브랜드 발표회에서도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고위 관계자는 "하이브가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 작업으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도 위버스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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