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속국"이라는 직원 말에..식약처 "사과드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직원이 최근 중국산 ‘알몸 김치’ 영상을 사례로 수입식품 안전문제를 언론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대국’으로,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식약처가 사과했다.

식약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식약처 소속) 직원이 한 언론사에 중국산 김치 관련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을 속국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식약처는 "(직원 발언은 식약처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대변인실 소속 주무관이 기자의 질문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즉시 다시 전화를 걸어 발언을 취소하고 정정했다"고 했다.

이어 식약처는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자 자세 교육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언은 중국 ‘알몸 김치’ 영상과 관련해 수입식품 안전 관리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식약처 대변인실 한 직원은 특정매체 기자와 통화하면서 "사실 바꿔 생각하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선진국이면서 좀 거대한 나라잖아요. 힘 있는 국가라는 말이에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옛날로 치면 (한국이) 속국인데, 속국에서 제조업소를 관리하라 그러면 기분이 좋을까요. 별로 좋지 않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해당 직원의 발언은 한국의 공직자가 한국을 속국으로 표현한 반면, 중국은 대국으로 여겨지게끔 한 것이어서 대한민국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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