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1500원에 산 '해리포터', 감정가 최대 1억원 '대박'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4.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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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어머니가 1500원을 주고 샀던 '해리포터' 책이 알고 보니 1억 원 상당의 희귀 초판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 자매가 큰돈을 얻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미러, 핸슨스 경매업체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에 사는 네 자매는 최근 1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먼지가 뽀얗게 쌓인 오래된 '해리포터' 책 한 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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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권 초판본. 핸슨스 경매업체 제공
돌아가신 어머니가 1500원을 주고 샀던 ‘해리포터’ 책이 알고 보니 1억 원 상당의 희귀 초판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 자매가 큰돈을 얻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미러, 핸슨스 경매업체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에 사는 네 자매는 최근 1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먼지가 뽀얗게 쌓인 오래된 ‘해리포터’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들이 찾아낸 책은 작가 JK 롤링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1997년,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인쇄해 단 500부만 판매한 1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초판본이었다. 당시 300권은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나머지 200권은 일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핸슨스 경매업체 관계자는 해당 책이 해리포터 초판본이 확실하다면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최대 6만8000파운드(한화 약 1억617만 원)에 낙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의 일반적인 경매가는 2만 파운드(약 3122만 원)에서 3만 파운드(약 4684만 원) 사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권 초판본. 핸슨스 경매업체 제공

네 자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녀 A 씨는 해리포터 책이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보낸 선물”이라며 “책을 판매한 돈은 네 자매가 공평하게 나눠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였던 네 자매의 어머니는 2005년 44세의 나이에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생전 집안 곳곳을 책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책을 사랑했던 어머니는 약 20년 전, 학교 축제에서 1파운드(약 1500원)를 주고 ‘해리포터’ 책 한 권을 샀다.

A 씨는 “엄마는 그 책이 이렇게 가치 있는 책이 될 것이라곤 전혀 몰랐을 것”이라면서 “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독서를 장려했던 어머니가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물을 남겼다”고 했다.

핸슨스 경매업체 측은 “어머니의 영원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라면서 “경매를 통해 마법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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