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모비스 유재학 감독, "롱이 열심히 막은 설린저, 타짜다"

이재범 2021. 4. 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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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잘 하네(웃음). 롱은 (설린저를)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는데 (설린저가) 워낙 타짜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패한 뒤 "정말 너무 잘 하네(웃음). 이전 경기(원주 DB)보다 경기 내용은 나아졌다"며 "1대1 수비가, (골밑에 있는) 롱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를 떠나서 약했다. 롱은 (설린저를)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는데 (설린저가) 워낙 타짜다"라고 패인을 수비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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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정말 너무 잘 하네(웃음). 롱은 (설린저를)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는데 (설린저가) 워낙 타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3-86으로 졌다. 21번째 패배(31승)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2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지도 모르는 상대와 대결이었다. 상대전적(2승 4패)에서도 뒤지고 있어서 이길 필요가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확정하면 남은 두 경기를 좀 더 수월하게 운영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시작부터 기세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뺏겼다. 4-2로 앞선 1쿼터 초반 연속 7실점하며 역전 당한 뒤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1쿼터를 14-26으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역부족이었다. 2쿼터에는 18점 차이까지 뒤졌다. 3쿼터에는 20점 열세에 놓였다. 4쿼터 초반 8점 차이로 좁히는 힘을 발휘했지만, 거기가 한계였다.

숀 롱은 33점 12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롱의 뒤를 받치는 선수가 없었다. 함지훈(10점 3리바운드)만 두 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그나마 기승호는 9점 9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이재도(2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와 제러드 설린저(22점 13리바운드)가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전성현(16점 3점슛 3개)과 오세근(14점 3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려 현대모비스와 대조를 이뤘다. 패인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패한 뒤 “정말 너무 잘 하네(웃음). 이전 경기(원주 DB)보다 경기 내용은 나아졌다”며 “1대1 수비가, (골밑에 있는) 롱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를 떠나서 약했다. 롱은 (설린저를) 열심히 막아보려고 했는데 (설린저가) 워낙 타짜다”라고 패인을 수비로 돌렸다.

유재학 감독은 국내선수 득점이 저조했다고 하자 “슛이 전체적으로 거의 다 안 들어갔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야투 성공률 41%, 자유투 성공률 42%로 부진했다.

전준범은 이날 2분 15초 출전에 그쳤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와 경기서 괜찮았지만, DB와 경기 때부터 움직임이 안 좋았다”며 “오늘도 이현민이 패스 준 걸 자세를 낮춰서 무조건 잡아줘야 한다. 몸이 서 있어서 못 잡았다. 더구나 빠른 선수에게 주력이 안 된다. 그래서 몸이 더 나은 선수를 뛰게 했다. 경기 끝나고 몸 밸런스를 더 만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라고 전준범의 출전시간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은 설린저에게 실점을 하더라도 국내선수 득점을 줄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국내선수 득점을 줄이자고 했는데 전성현처럼 대놓고 쏴서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며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자신감이 차 있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롱의 수비 아쉬움도 언급했다.

“득점 외 나머지 부분에서 도와줄 때 도와준다. 그렇지만, 자기가 도움 수비를 가면 (자신이 막고 있는) 이 선수는 어떻게 하냐고 한다. 치고 들어오면 블록을 먼저 해야 하고, 패스가 나가면 그 때 막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체력도 문제이고, 시즌이 끝나가는데 수비 이해가 아직 안 된다. 설명하면 알았다고 하는데 안 한다. 문제는 체력이다.”

유재학 감독은 “기승호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몸을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다 뛰어야 하는데 오늘 승호는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고 기승호를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서울 삼성과 홈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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