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후보 NC..다크호스는 '추신수'의 SSG

김호진 기자 2021. 4. 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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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챔피언 NC 다이노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내일(3일) 막을 올린다.

KB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의 각오 및 다짐을 사전에 듣고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공개했다.

10개 구단은 예년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지 않고 제주나 남해 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야수들의 훈련 과정을 만족해하면서도 투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절대 강자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나란히 NC를 지목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는 전력의 누수가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외야수 나성범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를 지켰고 웨스 파슨스를 새로 영입하며 전력을 갖췄다. 더불어 양의지, 박민우, 이명기 등의 타선도 건재하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지난해 약해던 NC와 다시 붙고 싶다"고 밝혔고, 새 시즌을 맞이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해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NC의 우승 퍼포먼스를 보고 '내년에는 우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NC를 지목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NC와 함께 LG 트윈스를 언급하며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2020년은 지나갔다. 2021시즌 자부심에 자신감을 더해 더 좋은 시즌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NC와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류지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하며 케이시 켈리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한 가운데 토종 선발 이민호와 김윤식, 뒷문도 정우영과 고우석이 대기한다. 타선에서는 김현수를 비롯해 이천웅, 홍창기, 오지환 등이 버티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에는 신인 3인방이 야수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기존 선배들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의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떠올리며 "올해는 기존 야수진이 힘을 내고, 젊은 투수진이 성장하면 우리가 가을에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창단한 SSG 랜더스는 시즌을 앞두고 가장 후끈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위에 그친 SK 와이번스는 내야수 최주환과 불펜 김상수를 보강했고, SK를 인수한 SSG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 홈런(216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를 품었다.

이동욱 감독은 SSG를 다크호스로 지목하며 "SSG가 충실하게 전력보강을 했다"고 밝혔고, 김태형 감독 역시 "SSG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의 마지막 감독이자 SSG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원형 감독은 "최고의 다크호스는 우리가 아닐까"라며 "우리가 우승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일일 카페를 열어 팬들에게 무료로 음료나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자신의 팀을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허 감독은 신인 김진욱과 나승엽을 응시하며 "너희들이 있어 우리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5년의 부진을 재연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단 전체가 뜨거운 가슴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팬들께 포스트시즌을 선물하겠다"고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KBO 리그 최초 두 명의 사령탑도 주목을 끈다.

부임 2년 차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가 아쉽게 놓쳤다.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우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투수 김민우가 리그에서 확실한 선발투수로 올라서길 기대한다. 내야수 하주석도 이제 절정의 기량을 뽐낼 나이다"라고 투타 키 플레이어를 지목한 뒤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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