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야호" 야구야 반갑다..선수들 "우승 시 3억 달라" "삭발 후 전 직원에 운동화" 입담 대결

김하진 기자 2021. 4. 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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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디어데이

[경향신문]

키움 선수들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10개팀 144경기 시작
전 시즌 우승 NC 견제 한목소리
이대호-추신수 개막전 ‘맞대결’

3일 프로야구 144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10개 팀 모두 정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간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2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 선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NC가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잡은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NC에 약했기 때문에 올해는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해 NC의 우승 퍼포먼스를 보고 ‘내년에는 우리가 저 자리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LG와 함께 NC를 언급하며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고 했다.

두산 투수 홍건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와 붙어서 졌기 때문에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KT 주장 황재균은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하고 전력 누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러 팀들의 지목을 받은 이동욱 NC 감독은 “2020년은 지나갔다. 2021시즌 (우승팀의) 자부심에 자신감을 더해 더 좋은 시즌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 추신수, 롯데 이대호, KT 소형준, NC 양의지

SSG 추신수는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였다. SSG도 다크호스로 꼽혔다.

NC 나성범은 추신수에 대해 “가까이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잘 돌아오셨다. 살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산 박세혁은 “우리 팀 투수들로 (추신수가) 어떤 타격을 하는지 승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T 소형준은 “(추신수에게) 자신 있게 던지겠다. 삼진 잡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오겠다”고 패기 있게 각오를 밝혔다. 삼성 원태인은 “직구 3개 던진다고 말한 뒤 체인지업을 던지겠다”며 구체적인 볼배합도 밝혔다. 추신수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재미있는 우승 공약도 나왔다. 두산 주장 오재원은 “내가 주장을 해서 우승한 것이니 3억원 보너스를 달라”는 제안을 했다. LG 김현수는 “고우석, 채은성과 함께 삭발하겠다”며 “프런트 전 직원에게 운동화 하나씩 돌리고 팬들에게는 사인볼을 1000개 돌리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LG 감독, 김원형 SSG 감독 등은 일일호프, 일일카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일 열리는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빅매치는 문학 롯데-SSG전이다. 수영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롯데 이대호와 추신수의 타격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발투수로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우고 SSG는 아티 르위키를 마운드에 올린다.

수원구장에서는 토종 선발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KT는 2년차 소형준, 한화는 김민우가 나선다. 토종 투수가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9년 만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NC와 LG도 시즌 첫 경기부터 만난다. NC는 드류 루친스키, LG는 케이시 켈리로 맞불을 놓는다.

고척 키움-삼성전에서는 익숙한 외국인 투수들인 에릭 요키시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대결한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새 외인 투수 워커 로켓과 KIA의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만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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