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원하는 건 팀이 다시 정상에 서는 것"
원 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 높아져
[경향신문]
리오넬 메시(34·사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원 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스포츠’는 2일 메시가 자신의 미래를 바르셀로나에 맡기기 위해 후안 라포르타 신임 회장에게 재계약 조건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살아있는 상징인 메시는 오는 7월1일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8월 주제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의 마찰 속에 이적을 요구하는 팩스를 팀에 보냈던 메시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으로 떠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메시는 과거 자신과 인연이 깊은 라포르타 회장이 바르셀로나로 부임하면서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
메시가 원하는 재계약 조건도 연봉 인상과 같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바르셀로나 재건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2시즌 연속 무관 위기에 처한 바르셀로나가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는 게 메시의 재계약 첫 조건이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의 에이전트와 접촉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과거처럼 ‘라 마시아’ 출신 선수를 중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라 마시아는 메시를 키워낸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다. 메시는 안수 파티와 페드리 등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의 1군 적응을 돕고 있다.
메시가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불화를 겪었던 만큼 새로운 수뇌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구단 측이 거부할 이유가 없는 제안들인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메시의 재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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