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네' 고은아·미르 "'우결' 영상 모두 내린다. 앞으로 신중 기하겠다" 사과

경예은 2021. 4. 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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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방가네 캡처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사진 오른쪽)가 짝사랑을 했던 일반인 남성과 함께 유튜브 영상으로 진행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콘텐츠를 부득이하게 종료한 데 이어 앞서 내보냈던 방송분도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방가네의 지난 1일 커뮤니티란에는 “우선 ‘우결’ 프로젝트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서 올린 총 2회 분량의 영상과 어제 업로드 된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프로젝트에 출연을 해 주신 그분과 방가네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영상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저희의 결론”이라며 “콘텐츠를 좀더 세심히 만들지 못한 부분에 있어 저희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콘텐츠에는 여러분이 실망하는 부분이 없도록 좀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응원의 말과 관심, 사랑 늘 감사 드리며 좋은 영상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채널은 고은아와 함께 남동생인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사진 왼쪽)가 주로 운영하고 있다.

방가네는 앞서 지난달 31일 ‘죄송하고 면목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처음 자체적으로 기획했던 대형 프로젝트인 우결 콘텐츠를 종료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 콘텐츠는 솔로인 청춘 남녀 간 이른바 ‘썸’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고은아가 6년간 짝사랑을 했던 상대인 ‘그분’이 사실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부득이하게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방가네 측은 털어놨다. 

미르는 “썸네일을 보고 정말 깜짝 놀라서 들어오셨을 것 같다”며 ”할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뭔가 리얼리티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콘텐츠를 짜서 1년 전부터 계획하고 두달 동안 노력해서 회의하고 여러 조건을 맞춰서 시작한 것”이라며 “정말 많은 관심을 주셨고 정말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콘텐츠를 짜서 10회까지 완벽하게, 정말 설렐 수 있는 엄청난 준비를 했는데 막을 내리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끝으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결을 종료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르는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짝사랑 대상 남성) 물어본 게 여자 친구와 썸 유무였다”며 ”당연히 없다고 해서 조사를 확실하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꺼냈다. 나아가 “저희는 상대방 말만 믿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은아 혼자 집에 있는 날 오전 2시 상대방 남성에게 전화가 왔다고 한다. 

고은아는 ”전화가 와서 우결 진행 못 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그때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앞선) 촬영 전에도, 후에도 물어봤었다”며 “다음편 촬영하기로 돼있는 월요일에 전화가 온 것”이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미르는 “다른 이유였으면 저희가 설득을 했을 텐데 방법을 찾을 수 없는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은아도 “(여자 친구가) 없는 척, 모르는 척 찍을 수 없지 않으냐”라며 “(상대방이) 처음으로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계속해서 “개인적인 감정은 속상하고 괘씸하고 배신감이 들어서 더 이상 못 찍겠더라”고도 고백했다. 

미르도 “누나가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며칠 정도 우느라 바빴고 저는 머리 쓰느라 바빴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고은아는 “속상한 게 처음 기획한 콘텐츠인데 말아먹었다”며 “저희가 다음 콘텐츠를 하게 되면 기대보다는 ‘이러다 또 끝나는 거 아니야?’라고 할까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미르는 “개인적인 사정이라 얘기하기엔 말이 안 되고 상대방 측에도 문제라 하기에도 댓글로 피해가 갈 수도 있었지만 고지했다”며 “‘형이 실수하신 부분이니 (구독자들에게 경위를)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에 고은아는 괴로워하면서 짝사랑 대상 남성의 이름을 부르면서 “죽인다고 했다”고 흥분했고, 미르는 “누나가 울면서 전화했는데 너무 짠하더라”며 “형이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나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고은아는 “화가 났다”며 면 “왜 거짓말을 해서 우리 일을 망치냐고”라고 속상해 했다.

그러자 미르는 ”저희는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했다”며 “그런데 참 (누나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거들었다, 

더불어 “사귀지도 않았는데 차였다”며 “6년 짝사랑했다”고 측은해했다. 

고은아도 “이 영상 올라가면 사람들이 나 불쌍하게 생각할까봐”라고 걱정했다. 

미르는 “우리가 지금 진짜 많이 괜찮아졌다”며 ”요즘 며칠 영상을 못 찍었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고 근황을 전했다.

계속해서 “저희가 더 조사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감정이란 게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니 너그러이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누나의 짝사랑 남성을 걱정하면서 “너무 그래도 일반인이니 공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연도에 대형 프로젝트를 3개 준비했는데, 두번째 것을 조금 빨리 당겨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고은아 역시 짝사랑 대상을 겨냥해 “나 연 끊었다”며 “나는 솔직히 진짜 ‘연락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앞서 고은아가 이 채널을 통해 소개한 짝사랑 남성은 영상에서 둘의 관계 발전 가능성에 대해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묘한 답을 남긴 바 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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