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안 쓰면 한도 줄인다..서민들 발 동동

2021. 4.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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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계신분들, 연장 기한과 한도를 확인하셔야 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쓰지 않으면 한도가 축소된다는데요.

조현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달 8천만 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워낙 대출이 받기 어려워 연말에 나갈 집세와 여유자금까지 감안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 축소로 걱정입니다.

[A 씨 / 40대 직장인]
"저처럼 그 안에서 융통성 있게 쓰고 조금씩 갚을 수도 있 어서 여는건데. 다 받아서 안써도 빚을 짊어지라는. 화가 나더라고요."

"앞으로 마이너스 통장 연장이나 재약정을 할 때 그동안 한도의 10% 미만만 썼다면 전체 대출 한도에서 10%가 줄고 만약에 5% 미만을 썼다면 한도가 20% 줄게 됩니다."

예컨대 한도 5천 만원에서 10%인 500만 원 이하로 쓰면 전체 대출 한도가 4500만 원으로 되는 겁니다.

다만 대출금액이 2천만 원 이하면 제외입니다.

그밖의 시중은행에서도 은행에 따라 50%까지 축소되거나 심지어 사용하지 않으면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서민들 입장에선 이젠 급한 목돈 마련이 어려운 겁니다.

[B 씨 / 30대 주부]
"갑자기 축소하면 생활 틀이 틀어질 수 있죠. 무엇보다 안 쓰다가 목돈 필요하면 급하게 쓸때가 있는데 너무 잘못된 것 아닌가요."

마이너스 통장은 만들 때부터 신용과 상환 능력을 따져 한도를 정했던 만큼 그동안 사용 금액과 상관없이 한도가 그대로 연장됐습니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6조 원이 넘어 2월보다 459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결국, 대출 조이기로 인한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상황.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디폴트, 그런 부분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거든요. 제2금융, 사채 이런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릴 수도)"

서민들의 실생활을 고려한 부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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