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00만 그루 심는다..식목일 옮긴다?

YTN 2021. 4. 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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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병암 산림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로 세계 곳곳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하죠.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 바로 나무인데요. 그런데 최근 나무 심는 날, 4월 5일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병암]

반갑습니다.

[앵커]

4월 5일 식목일이 지금 찾아보니까 제정된 지 거의 70년이 넘었던데 이렇게 날짜를 앞당기자 이런 얘기가 언제부터 나온 건가요?

[최병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공식적인 논의가 된 건 제가 알기로는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7년에 대통령께서 검토를 한번 지시한 적이 있으십니다.

[앵커]

제가 또 알아보니까 10년마다 0.5도씩 기온이 상승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지금 나무 성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겁니까?

[최병암]

지금 봄철 기온이 지난 60년 동안에 한 2.3도 올랐다고 그래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 더워지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건데.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나무를 심기가 어려워집니다. 수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요. 나무가 고사할 우려가 있는 거죠. 그리고 산림도 같은 수분 조건에서 산불도 불러오는 그런 위험도 있고. 나무를 심는 적정 시기는 꽃이나 이파리가 피기 전 평균 온도가 6도씨 정도가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합니다.

[앵커]

기온만 따지면 지금 4월 5일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이런 얘기시군요?

[최병암]

지금 한 평균 온도가 4월 5일 즈음이 한 10도 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겨야 할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거죠.

[앵커]

날짜를 좀 앞당기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그렇지만 또 날짜가 유지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병암]

그러니까 오랫동안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한 건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성종께서 농사를 친히 지었던 날을 기념해서 이렇게 정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76년 동안 식목일을 하다 보니까 국민들 마음속에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이게 굉장히 오랫동안 박혀 있는 그런 생각이죠. 그렇지만 저희가 나무 심는 기간을 두고 있는데 그것이 점점 또 앞당겨졌어요. 원래 옛날에는 3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나무 심기를 했다가 그것이 3월 1일로 당겨지고 지금은 2월 21일까지 당겨졌어요. 그러니까 4월 5일이 중간이 아니라 지금 많이 뒤에 있는 셈이죠.

[앵커]

후반부로 많이 치우쳤다는 말씀이신데 만약에 식목일을 변경하게 될 경우에는 필요한 논의과정도 있을 것 같고요.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날짜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최병암]

아직 결정단계는 아니고요. 지금 식목일을 당기려면 과학적인 근거도 필요하고요. 검토도 계속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동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칠 계획이 있고요. 다행히 최근에 1차 의식조사를 했는데 절반 이상 국민들께서 3월로 당기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앵커]

나무 심는 날짜가 각인됐다는 점도 상당히 역사적인 면도 있겠지만 사실 또 기후변화가 있다면 그런 점을 또 반영해야 한다, 이런 여론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점이 반영돼서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심기와 탄소중립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요즘에 탄소 중립이라는 예를 많이 듣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있으시거든요.

[최병암]

탄소 중립이라는 말은 쉽게 말하면 탄소를 배출하는 게 있고 기업체라든가 이런 데서. 또 한편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 부분이 그런데. 그래서 플러스마이너스해서 순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 하는 국가전략이 탄소 제로 계획입니다.

[앵커]

배출과 흡수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겠죠?

[최병암]

네,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이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약 7억 300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요. 산림은 그중에 약 4500만 톤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균형을 맞추려면 또 어떤 계획들이 있을 텐데 그 계획 중에 나무 30억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딱 어떤 수치를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병암]

저희가 과학적인 근거로 산림과학원에서 계산을 했는데 이걸 30년 동안 30억 그루 목표를 정한 건 현재 기준에서 우리 숲이 지금 집단조림을 옛날에 했지 않았습니까, 70~80년대에. 그것이 지금 올라와서 주로 우리 숲의 나이가 한 50년 정도됐습니다. 그건 노령화 초기 단계입니다. 그런데 숲도 노령화가 되면 탄소 흡수 능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생장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탄소 흡수 능력을 상실하거나 오히려 탄소를 배출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좀 조정하는 거죠. 벌체도 더 늘리면서 조림을 더 많이 해서 젊은 숲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탄소흡수 능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거죠.

[앵커]

일단 나무심기 계획이 올해를 초점으로 해서 보면 보니까 서울 남산의 70배 면적의 4800만 그루를 심기로 계획이 되어 있는 건가요?

[최병암]

그래서 앞으로 30년 동안 30억 그루면 1년에 1억 그루를 심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올해부터 1억 그루 심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나무 심을 장소도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우리가 1년에 그동안 한 5000만 그루 가까이 심는다고 보시면 되는데 올해에는 4800만 그루 나무를 심고요. 이것은 점차...

[앵커]

장소는 다 확보가 됐나요?

[최병암]

장소는 나옵니다. 보통 재조림을 많이 하기 때문에 2만 헥타르 정도의 부지는 나옵니다, 1년에. 그런데 이것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거고요. 올해부터 탄소흡수 능력이 큰 그런 수종, 낙엽송이라든지 편백 또 백합나무 같은 이런 탄소 흡수 능력이 크고 부가가치도 큰 이런 수종들을 집중적으로 심으려고 그럽니다.

[앵커]

산림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늘리는 계획이 있다면 지키는 계획들도 있을 것 같은데 산불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방지책 같은 것들이 더 나오고 있습니까?

[최병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산불이 나면 오랫동안 축적된 탄소가 한꺼번에 방출되는 거예요. 그래서 산불은 정말 막아야 되는 거죠. 산불은 정말 지금 대형화 추세에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가 1년에 한 500건 정도 산불이 나서 1000헥타르 정도 피해가 나는데 올해 벌써 지금 이 시간을 시점으로 하면 600헥타르가 넘는 피해가 벌써 났습니다. 그래서 이걸 막기 위해서 기본적으로는 산림 공무원들이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진화 인력이라든가, 특히 헬기 자원을 대비태세를 하고 있고요. 산불대책으로는 우리나라가 발달한 ICT 기술을 접목해서 산불 방지 기술을 첨단화하는 그런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지대책도 중요하겠고 요즘 봄철이라 또 산에 많이 가시는데 개개인이 또 조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최병암 산림청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병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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