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시인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출간

김형택 기자 2021. 4. 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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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시인이 7번째 시집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를 출간했다.

이숭원 평론가는 "햇빛에 반짝이는 수평선 너머 화려한 부활의 순간을 몽상하고 동경한다. 세속의 쾌락이 없어도 정신이 짜릿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빈 위장에 파도가 출렁이는 모험의 시간을 소망하는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소망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우회적으로,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60대의 활강을 즐기는 처지에 그러한 황홀경의 환각을 표현하는 것이 일견 과장되거나 희화화되지 않을까 우려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의 불꽃은 그러한 황홀경의 환각에서 탄생한다. 생명의 전율을 찾아 도약할 때 새로운 시의 활로가 열린다"며 팬데믹 태풍 한가운데서 위로의 시집 한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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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시집..코로나19 시대 희망의 메시지
© 뉴스1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입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현실 앞에서, 내일은 희망이라는 비닐우산 하나 받들고 산다”

조승래 시인이 7번째 시집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를 출간했다. 그는 이 시집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간호사가 비닐에 담아/ 나에게 넘겨준 황금빛 보철/공손히 받았다//나와 함께 살아 준/ 이 금속을/ 집에 돌아와/연필통에 봉인했다//고맙다/ 내 사리를 내가/ 봉인하다니’(황금 사리舍利 중)

추천사를 쓴 이숭원 문학평론가는 조승래 시의 주된 관심은 삶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시는 사물을 내면화하여 자신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연을 내밀하게 관찰하여 동일화의 유추로 시상을 전개하고, 생활의 단면을 직관하여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사물 탐구, 자연 탐구, 인생 탐구의 경향이 하나로 융합되는 원숙한 경지를 추구한다. 이제 그는 모색의 단계를 넘어서서 시를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는 달인의 자리에 이르렀다. 이로 볼 때 지난 세월 동안 그의 연마와 정진이 극진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바늘에 끌려온 그날 수평선의 무게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비 젖은 햇빛에 반짝이는 수평선, 갈매기가 물고 간, 매일매일 옷을 벗는 수평선 너머로 화려한 먹물들의 부활, 뼈가 없어도 짜릿했던 순간을 기념하듯 빈 위장에는 파도가 오늘도 출렁였다’ (어느 봄바다 활동성 어류에 대한 보고서 전문)

이숭원 평론가는 “햇빛에 반짝이는 수평선 너머 화려한 부활의 순간을 몽상하고 동경한다. 세속의 쾌락이 없어도 정신이 짜릿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빈 위장에 파도가 출렁이는 모험의 시간을 소망하는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소망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우회적으로,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60대의 활강을 즐기는 처지에 그러한 황홀경의 환각을 표현하는 것이 일견 과장되거나 희화화되지 않을까 우려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의 불꽃은 그러한 황홀경의 환각에서 탄생한다. 생명의 전율을 찾아 도약할 때 새로운 시의 활로가 열린다”며 팬데믹 태풍 한가운데서 위로의 시집 한권을 권한다.

조승래 시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2010년 '시와 시학'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펴낸 시집은, 몽고 조랑말, 내 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공감여행(임재도 작가와 공동 시집), 길 위의 길(김일태 시인 등과 공동시집) 등이 있다.

조 시인은 계간문예문학상을 수상(2020)했고, 한국타이어 상무와 단국대 겸임교수(경영학 박사)를 역임(경영학 박사)했으며, 가락문학회, 시와시학회, 포에지창원, 함안문학회 회원,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서정시학 펴냄 /132쪽 /1만2000원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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