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신기하다, 왜 여기에 있지?" 김상수·최지훈이 본 추신수[MD토크]

2021. 4.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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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SSG 투수 김상수는 외야수 추신수와 훈련 동선이 그렇게 겹치지 않는다. 투수와 야수는 훈련 일정 및 스케줄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다. 김상수도 추신수처럼 올 시즌 SSG에 합류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리더십이다. 추신수는 까마득한 팀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김상수 역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후배들을 잘 챙기며 팀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했다.

김상수는 추신수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어떤 선배인지 궁금해서 멀리서 보고 있다. 정말 부지런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많은 선배다. 내가 생각했던 그 이미지 그대로"라고 했다. 심지어 "퍼펙트"라고 했다.

추신수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유명했다. 비록 루틴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김상수의 시선에 추신수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김상수 역시 투수조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김상수는 "내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 다음에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 좀 더 모범적으로,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한다. 후배들과 친해지면 조언도 하고 도와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2년차 대졸 외야수 최지훈의 시선은 또 다르다. 지난달 30일 구단 창단식에서 주장 이재원이 추신수를 두고 "연예인 같다"라고 했는데, 최지훈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사실 작년에 입단했을 때 선배님 모두 TV에서 봤던 분들이다. 다 연예인 같았다"라고 했다.

추신수 예찬이 이어졌다. 최지훈은 "신수 선배가 후배들에게 자신을 '선배'라고 하지도 않고 '형'이라고 한다. 그만큼 편하게 대해준다. 먼저 인사까지 한다. 그러니 물어보기도 편하다. 대학 동기들도 '지금이 엄청난 기회이니 많이 물어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연예인의 연예인' 같은 추신수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아무래도 최지훈과 추신수의 나이 차가 많긴 하다(15살). 최지훈은 "조심스럽다. 신수 선배가 워낙 바쁘다. 볼 때마다 사인을 하시더라. 솔직히 신기하다. 아직도 '왜 이 사람이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도 한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후배들이 자신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한다고 했고, 자신의 조언을 무조건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추신수 역시 이젠 KBO리거다. SSG 선수들에게 연예인같은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빠르게 융화하고 있다.

최지훈은 최근 추신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두 사람은 톱타자 경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최지훈은 "신수 선배는 메이저리그에서 1번 타자로 많이 뛰었다. 스타일, 신체조건은 다르지만,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선배님도 힘든 과정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올라갔다. 어떻게 버텼는지, 경기에 어떤 생각으로 임하는지 물어봤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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