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명상과 음악으로 '코로나 블루' 치유하세요"

정무용 2021. 4.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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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쟁력, 직원복지 '두 마리 토끼' 잡는 MBS 힐링 프로그램

코로나 블루’가 이제는 위험수준인 ‘코로나 레드’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많은 직장인들이 무기력감과 우울증을 호소한다.

에버랜드와 IMD센터(국제인재개발센터)는 코로나가 초래한 멘탈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인과 임직원의 심신단련, 마음치유, 라포(rapport, 공감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마음(Mind)과 신체(Body), 정신(Soul)를 아우르는 ‘MBS 3각모듈 치료’로 구성됐다. 숲길 걷기와 명상, 국악감상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감수성을 일깨우는 과정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활력을 재충전해 업무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인드 리프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IMD센터는 지난 1일 MBS 힐링 프로그램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의 교육인사담당자와 언론관계자를 초청해 1일 체험코스를 진행했다.

◇ ‘포레스트 캠프’가 주는 최고의 치유효과

최근 스코틀랜드의 자선단체 ‘모두를 위한 길(Path for All)’은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한 ‘자연과 함께 걷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바람과 숲을 자연 그대로 느끼며 걷는 시간을 통해 심신의 건강과 행복을 회복하는 이 캠페인은 스코틀랜드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같은 시간을 걷더라도 숲길의 조경과 전망은 치유 효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MBS 힐링 프로그램이 택한 장소는 용인 에버랜드의 포레스트 캠프.

최고의 조경, 원예 노하우가 결집된 포레스트 캠프 내 ‘헤리지티 로드’는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도보 코스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은행나무 숲, 전망대와 계곡 쉼터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몸과 마음에 내려앉은 무거운 껍질이 벗겨지는 듯한 개운함과 상쾌함을 맛봤다”고 말했다.

◇ 전문가와 함께 하는 ‘마음치유 명상’

2시간 숲길 걷기에서 한 숨 돌리며 다리의 피로를 풀어야 할 즈음에 MBS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명상이 진행된다.

은행나무 숲 쉼터에서 ‘마음 디톡스’로 유명한 명상심리상담가 인행선 씨의 인도로 명상에 빠져든 참여자들은 자연의 청정 에너지가 가득한 숲 속에서 무아의 안정감을 맛봤다.

한 참여자는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은행나무 숲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해 항상 불안하고 쫓기는 듯한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면서 느낀 압박감이 생각보다 깊고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 대금 연주를 통한 감성회복

포레스트 캠프 내에서도 특히 환상적인 공간으로 통하는 ‘하늘 매화길’에서 대금연주자 한충은 씨의 대금 연주에 젖어 들게 된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위축된 마음은 감수성도 메마르게 한다. 대나무를 깎아 만든 대금의 애잔하고 섬세한 선율만큼 심금을 울리는 소리도 없다. 연주자 한 씨는 대금 하나로 바비 맥퍼린, 잉거 마리, 양방언 등 세계적 뮤지션들과 협연하며 쟝르와 국경을 초월하는 교감을 나눠왔고 미국의 재즈 거장 찰스로이드를 감동시켜 합동 공연제안을 받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MBS 힐링 프로그램은 많은 기업들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치유효과가 뛰어난 포레스트 캠프에서 기업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 IMD센터 측은 “코로나 블루로 저하된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 경쟁력에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MBS 힐링 프로그램으로 직원 복지와 실적 향상이라는 양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콘텐츠국 정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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