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상범 감독이 베테랑들을 대하는 방법

김용호 2021. 4.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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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의미가 담겨있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은퇴를 결심한 이광재가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홈경기 출전을 조절했으며, 이지운에게는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27번째 엔트리 등록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DB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부여해온 이상범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들의 끝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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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진심어린 의미가 담겨있다.

원주 DB는 오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둔 가운데 DB는 최근 그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최근 스스로 자리를 비운 한 선수가 있다. 지난달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선언했던 베테랑 김태술이 그 주인공이다.

김태술이 직접 요청해 이뤄진 출전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본인이 스스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 KGC인삼공사 전에서 올 시즌 마지막 출전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 후의 경기는 후배들을 뛰게 해달라고 말했다”라며 그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태술은 DB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기 종료되면서 이상범 감독이 선수 말년을 후회없이 불태우라며 내민 손이었다.

하지만, DB는 올 시즌 초반부터 쉴틈없이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하위권에 자리하게 됐다. 사실상 봄 농구가 멀어지자 김태술이 스스로 결정한 후배들에 대한 배려였다.

그리고 이상범 감독이 그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KGC인삼공사가 김태술에게 어떤 팀이었는지 그 의미도 알았고, 후배들을 향한 배려심도 이해했다. 이상범 감독은 “태술이 입장을 이해했다. 또, 선수들 입장에서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지 않겠나. 그래서 KGC인삼공사 전에 출전시켰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이 베테랑들의 끝을 배려해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2019시즌을 끝으로 DB에서 은퇴한 이광재와 이지운의 경우도 그랬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은퇴를 결심한 이광재가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홈경기 출전을 조절했으며, 이지운에게는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27번째 엔트리 등록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범 감독도 “팀을 떠나게 되더라도 기분좋게 떠나야 하기 때문에 베테랑들에 대한 예우를 차린다”라고 말한 부분.

DB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부여해온 이상범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들의 끝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김태술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해서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가 결정된 건 아니다. 이상범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태술이와 다시 얘기를 해볼 생각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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