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강' 제작사vs키이스트 30억 손배소 "지수 측, 남의 집 불구경"[종합]

김명미 2021. 4.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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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가운데,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에 30억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콘텐츠와 키이스트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최근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달이 뜨는 강'은 지난 3월 초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던 지수의 학폭 논란이 제기된 후, 나인우를 온달 역에 다시 캐스팅하는 결단을 내렸다. 또한 이미 방송된 1화부터 6회까지도 나인우 버전으로 재촬영, 재편집해 업로드 중이다. 이로 인해 빅토리콘텐츠 측은 막대한 손해를 입은 상황이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4월 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3월 초 지수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고, 그 내용도 단순한 학생들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갈취, 대리시험 뿐만 아니라 성(性)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었다.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으며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며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키이스트 측 역시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했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했다.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또 키이스트 측은 빅토리콘텐츠 측이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됐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키이스트 측은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3월 31일자 합의안 전문을 공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상장 회사로서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빅토리콘텐츠 측 역시 2차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제작사 측은 "키이스트 홈페이지에는 지수가 아직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로 나타나는데, 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계신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잘못은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가 했는데, 그 뒷처리와 비용은 오로지 당사가 부담하는 형국으로, 키이스트는 남의 집 불구경 하는 양 '합리적인 비용'을 알려주면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는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키이스트 측은, 진정한 해결 의사가 있다면 사건 책임자로서 이 사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부담할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빅토리콘텐츠 측은 키이스트의 제안에 답변한 4월 1일자 답변서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답변서를 통해 "본 사건의 명백한 사실은, 귀사 및 귀사의 소속 배우인 지수는 해당 드라마에 대한 가해자이며, 당사 및 출연진과 스태프들, 더불어 양질의 콘텐츠를 적기에 시청할 권리를 가진 모든 시청자들은 본 사건에서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적시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귀사의 아래 의견으로는 진정한 책임의 부담과 사건의 해결을 위한 합의가 진행될 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하기에 충분하므로, 부득이하게 당사는 귀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통보 드린다"고 전했다.(사진=KBS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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