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나도 있다..전자랜드 막판 돌풍 이끄는 모트리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4. 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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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인천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 KBL 제공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팀의 향방을 결정짓고 있다.

안양 KGC의 제러드 설린저(29·204㎝)가 대표적인 사례다. 설린저는 크리스 맥컬러 대신 KGC가 영입한 외국인 선수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에서 활약했고 이후에는 중국 무대 등에서 뛰었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농구를 쉬었던 이력이 있었지만 설린저는 경력에 걸맞는 면모를 보였다. 8경기에서 평균 26.9득점 11.1리바운드 2.1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3위 KGC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도 NBA 출신 선수의 덕을 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9-85로 승리하며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30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조나단 모트리(26·204.8㎝)덕분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2월 말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영입하며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쓰는 승부수를 던졌다. 모트리는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정규리그 33경기를 소화한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교체 후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져 우려의 시선을 샀다.

그러나 적응기를 거친 모트리가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고 전자랜드도 날개를 달았다. 최근 모트리는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1일 기록한 30득점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이다.

모트리는 “항상 매 경기 좋아지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던게 경기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장단점이 무엇인지 아는게 중요했다. 플레이를 하면서 익혀나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흘린 땀방울이 KBL 무대에서도 효과를 내고 있다. 모트리는 “미국에 있을 때 슛을 나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 내 몸이 기억하도록 수없이 연습했다”며 “프로에 와서는 수억원대의 몸값을 받는 NBA의 공격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팀 승리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내가 무엇으로 살아남아야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제 플레이오프 무대를 준비한다. 한국에서 첫 ‘봄농구’를 맞이하는 모트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그는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굉장히 많다. 수비, 리바운드 등 모든 면에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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