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평등 질문 무응답'에 이준석이 내놓은 '황당 변호'

인현우 입력 2021. 4. 2. 15:30 수정 2021. 4.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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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 단체의 질의를 받은 후보 중 유일하게 답변하지 않아 논란이 되자,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이들 단체의 질문을 "답정너 질문(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라고 주장하며 "시대착오적 여성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본부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질문지의 '성평등을 실현하시겠습니까' 부분을 공유하고 "안전, 자살, 디지털 성범죄에 남녀 구분이 필요한 게 뭐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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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동가네트워크' 후보 6명에게 동시 질의
오세훈 후보만 유일하게 답변 거부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 SNS에 무응답 이유 설명
"자살자 남성 > 여성 .. 남성 자살자부터 줄여야"
전주=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청년 단체의 질의를 받은 후보 중 유일하게 답변하지 않아 논란이 되자,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이들 단체의 질문을 "답정너 질문(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라고 주장하며 "시대착오적 여성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본부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질문지의 '성평등을 실현하시겠습니까' 부분을 공유하고 "안전, 자살, 디지털 성범죄에 남녀 구분이 필요한 게 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 남인순, 고민정 의원 등을 거론하며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 본부장은 다른 포스팅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과 자살로 인해 발생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이야말로 성폭력 집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질문지에 답변된 박영선 후보의 성평등 공약 또한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남성 자살자가 여성 자살자보다 많기 때문에 남성 자살자부터 줄여야 한다" "남성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의제는 여성 의제로 국한할 바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이 공유한 해당 질문지를 보면 남성의 자살이나 디지털 성범죄 피해 등을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특별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 피해가 심하다'는 표현을 포함하지도 않았다.

이준석 본부장이 공유한 질문지는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라는 청년 단체 모임이 보낸 질의다.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이 보낸 질문지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신지혜 녹색당 후보, 오태양 미래당 후보, 송명숙 진보당 후보, 신지예 무소속('팀 서울') 후보는 답변했지만 오세훈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해당 단체가 공유한 다른 질의들을 보면 이들은 성평등 외에 불평등과 기후변화, 청년 정치 참여 등의 주제와 연관한 질문을 보냈지만 오 후보 캠프는 모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이들은 밝혔다.

청년유니온 측은 이날 이 본부장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공유하면서 "성평등뿐만 아니라 불평등, 기후위기, 청년 참여에 대한 질의에도 모두 답변하지 않은 이유가 이런 이유는 아니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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