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미국.. 성인 정신건강 '빨간불'

심성옥 2021. 4. 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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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와 정치 불안정 겪은 2020년... 집단 트라우마 시달려성인 84% "분노, 슬픔 등의 감정 경험" 스트레스성 체중 14kg 증가학부모, 필수 근로자, Z세대는 평균보다 더 스트레스받아 미국 심리학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0> (2020년 10월)의 후속 연구로 지난 2월 실시한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1> 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 시대 접촉하지 못하는 가족  ©getty image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80%) 이외에도 미국의 미래 (81%)와 정치적 불안정(74%), 정치 풍토 (72%) 그리고 지난 1월 6일 벌어진 의사당 난입 사태 (66%)등 미국에서 벌어진 정치 사회적 문제들도 성인들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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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와 정치 불안정 겪은 2020년... 집단 트라우마 시달려

성인 84% "분노, 슬픔 등의 감정 경험" 

스트레스성 체중 14kg 증가

학부모, 필수 근로자, Z세대는 평균보다 더 스트레스받아 


미국 심리학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0>(2020년 10월)의 후속 연구로 지난 2월 실시한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1>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두 개의 연구를 분석한 미국 심리학회는 미국 성인들이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목격한 50만 명 이상의 코로나 사망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대선 불복 등 미국 내에서 벌어진 불안정한 상황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미국 심리학회 발간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1> 표지 


트라우마란 사망,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심각한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했을 때 일어나는 심리적 손상을 지칭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보이는데, 이번 연구에서 미국 성인들 대다수가 그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것이다. 


<스트레스받는 미국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성인의 84%가 최근 스트레스와 관련된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의 20%가 미국인인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된다. 작년 한 해 미국 내 수많은 유족들이 겪은 갑작스러운 이별과 상실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코로나 시대 접촉하지 못하는 가족  ©getty image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80%) 이외에도 미국의 미래 (81%)와 정치적 불안정(74%), 정치 풍토 (72%) 그리고 지난 1월 6일 벌어진 의사당 난입 사태 (66%)등 미국에서 벌어진 정치 사회적 문제들도 성인들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흔히 체중 변화를 동반한다. 응답자 대다수가 원치 않는 체중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는데 작년 한 해 미국 성인의 연간 체중이 평균 14 Kg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인 체중 증가량의 약 두배다. 스트레스로 인해 음주량과 수면 장애 또한 증가했다.  


특히 원격 수업을 받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흑인,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필수 노동자, Z세대로 불리는 25세 이하 젊은 세대 들은 평균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심리학회는 일상의 루틴(규칙적인 일상) 만들기, 습관 바꾸기, 휴식 갖기, 가족 친지와 자주 연락 하기, 자기 돌봄 시간 갖기 등을 통해 장기적인 건강 악화를 예방할 것을 권고하였다.  


◆코로나 백신 ©연합뉴스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백신 접종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3월 14자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열 명 중 한 명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고 5월 1일 이후부터는 16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들이 접종 대상자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다수 미국인들 (90%)은 미국이 분열에서 통합으로 향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불안한 정치가 미국인들의 마음에 남긴 상처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본다. 


미국 = 심성옥 글로벌 리포터 serena.shim@gmail.com


■ 필자 소개

현 미국 인디애나 주 소재 볼 주립 대학교 교수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교육 심리학 박사

미국 심리학회 (APA) 산하 교육심리협회 서기

Educational Psychology 교육 전문 저널 부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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