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이들 계속 숨지는데..유엔 안보리 '말뿐인 제재'

정혜경 기자 2021. 4. 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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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포함해 잔혹한 학살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 구두경고에 그쳤습니다.

결국 말 뿐인 제재여서 미얀마 군부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재 시간 1일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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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를 포함해 잔혹한 학살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 구두경고에 그쳤습니다. 결국 말 뿐인 제재여서 미얀마 군부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재 시간 1일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성명에서 유엔은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제재가 아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AFP는 이번에도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지만 중국은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까지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현지시간 지난 27일 미얀마에서 하루 114명이라는 최악의 사망자가 나왔던 미얀마군의 날 행사에도 고위급 관료를 보내 친분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세 차례 연속 말뿐인 비판을 거듭하며 공회전하는 동안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오늘까지 최소 43명의 미성년자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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