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응집력 한계 속 경영진 교체 성공도 [헤럴드 뷰-소액주주운동 명과 암]

2021. 4.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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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액주주 운동이 한층 힘을 얻고 있지만, 과거에도 소액주주 운동은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사례로는 프린터 부품 제조 업체 한프의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6월 경영진을 교체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꼽힌다.

소액주주운동을 참여하는 관계자는 "기업 측과 소액주주들이 처음부터 동등하게 경쟁하기란 어려운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다"면서도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경우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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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작년 6월 부실경영진 바꿔
해외선 집단소송 다반사..회사 인수도

최근 소액주주 운동이 한층 힘을 얻고 있지만, 과거에도 소액주주 운동은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전반적으로는 결집력이 떨어지는 탓에 대부분 다수의 결정에 힘을 보태는 경우가 잦았지만, 사측에 맞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도 여럿 있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사례로는 프린터 부품 제조 업체 한프의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6월 경영진을 교체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꼽힌다.

회사의 적자난 속에서도 전 경영진이 부실 경영을 이어가자 소액주주들이 표심을 결집한 끝에 경영진 교체를 이뤄냈다. 한프는 지난해 2월 거래가 정지됐고, 오는 4월까지 개선기간이 주어진 상태다.

지난해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메이슨캐피탈도 소액주주들의 힘을 보여준다. 당시 사측과 소액주주들은 각각 지분 35.5%, 37%를 보유한 채 이사진 선임을 둘러싸고 박빙의 경쟁을 벌였다. 결국 사측은 6.1%의 지분을 가진 개인주주 1명을 포섭하면서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도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감사 선임과 관련해 이들이 내세운 후보들을 앉히는데 성공했고. 사측의 제시한 정관 변경 안건도 좌절시켰다.

당시 이를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 보다 소액주주운동이 훨씬 활발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을 통해 합의를 이루거나 보상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2년 벌어진 디스틴 소송전이 대표적이다. 광물회사 디스틴의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강압적이고 사기적인 행위로 회사 자산을 탕진했다며 회사 해체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여행업체 센턴트 소액주주들도 법적 절차를 통해 권리를 지켰다. 지난 1999년 센던트 투자자들은 회사의 비리로 손실을 입자 센던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합의금 28억 달러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소액주주운동을 참여하는 관계자는 “기업 측과 소액주주들이 처음부터 동등하게 경쟁하기란 어려운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다”면서도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경우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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