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공 느려도 양키스 쩔쩔.. 류현진, 첫 승 불발에도 소득 확인

김태우 기자, 이충훈 기자 2021. 4.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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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정면 승부가 뉴욕 양키스 강타자들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딱 하나의 공이 류현진의 2021년 첫 승을 가로막습니다.

승패와 별개로 류현진은 좋은 컨디션과 제구를 과시하며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좋은 투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우리 시간으로 7일 혹은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첫 승 재도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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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승 불발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구 내용으로 시즌 전망을 밝힌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류현진의 정면 승부가 뉴욕 양키스 강타자들을 압도합니다. 시작부터 애런 저지와 애런 힉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2021년 출발을 알립니다. 그러자 토론토 타자들은 2회 연속 3안타로 류현진에게 첫 득점을 지원합니다. 힘을 낸 류현진의 투구에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인 스탠튼의 타구도 멀리 뻗지 못합니다.

그러나 딱 하나의 공이 류현진의 2021년 첫 승을 가로막습니다. 2회 토레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산체스에게 통한의 좌월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초구가 가운데 몰렸고 산체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산체스가 마음껏 잡아당긴 타구에 류현진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포수를 바라봅니다.

다시 힘을 낸 류현진은 3회부터 수많은 땅볼 퍼레이드를 연출하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양키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류현진 피칭의 진가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상대 마운드에 서 있는 선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양키스 게릿 콜은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며 토론토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 눌렀습니다.

컴퓨터와 같은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물러날 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버텼습니다. 그러자 동료들이 도왔습니다. 5회 위기에서 2루수 마커스 세미언의 호수비에 이어, 6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우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립니다.

최종 결과는 5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완벽한 제구와 구종 선택으로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분전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승리를 챙길 수도 있는 성적이었지만, 에이스들이 맞붙은 개막전에서는 모자랐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로 시작했습니다.

승패와 별개로 류현진은 좋은 컨디션과 제구를 과시하며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습니다. 실투 하나가 피홈런으로 연결됐을 뿐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쌀쌀한 날씨 탓에 구속이 완전치 않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터진 그리척의 결승타와 메리웨더의 역투에 힘입어 3-2로 이겼습니다. 좋은 투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우리 시간으로 7일 혹은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첫 승 재도전에 나섭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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