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제네시스로 이성윤 모셨다.. '황제조사'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수처 관용 차량을 이용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수처에 출입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을 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지난달 7일 공수처 관용 차량을 타고 공수처에 들어가 김진욱 공수처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공수처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하기 5일 전이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이 지검장을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면담 요청에 따라 변호인과 당사자를 만났다"면서 이 지검장과의 면담 사실을 시인했다. 그런데 사건 피의자인 이 지검장과 만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아 ‘황제 조사’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관용차 제공 사실이 드러나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관용 차량 제공은) 수사 관련 보안 때문에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공익신고인은 지난달 19일 "공문서인 수사보고서에 (이 지검장) 면담 장소 등을 허위로 기재했을 수 있다"면서 수원지검에 김 처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공수처 청사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최근 수사기관에 이 지검장의 공수처 출입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요청한 자료가 다 오지 않아 최근 추가로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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