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북미 신경전 속 잇단 민생 행보..속내는?

황혜경 2021. 4. 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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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일 만에 또 주택 건설 현장 방문
고구려 시대 '보통문' 인근..김일성 관저 있던 곳
평양의 손꼽히는 명당..과학자·유공자 등에 선물

[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새 대북정책 발표 등을 둘러싸고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민생 행보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도 못 돼 또다시 평양 시내 주택 건설 현장을 둘러봤는데, 어떤 속내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엿새 만에 또다시 주택 건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25일 평양 도심으로 부지를 정해주고 직접 방문한 곳인데, 또다시 당 중앙위 비서들과 함께 찾은 겁니다.

김 위원장은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늘 관심을 갖고 직접 공사에 대한 조직지도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부지는 고구려 시대 성문인 '보통문' 인근으로, 과거 1970년대에는 김일성 주석이 살던 관저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석 관저를 마련할 정도로 손꼽히는 명당인데, 800세대 규모의 고급 주택단지를 지어 과학자와 유공자 등에게 선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정부 당국도 김 위원장이 인민생활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에 행보를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지난 8차 당 대회 등에서 살림집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과업 관철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리병철, 최선희 등을 내세워 탄도 미사일 발사와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공세에 전방위적인 대응을 펼치는 가운데, 정작 김 위원장 자신은 민생만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민생 정치와 친서 정치를 하고 리병철은 군사, 김여정은 대남, 최선희는 대미 등 일종의 역할 분담에 의한 '굿캅·배드캅'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조만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결정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대내외 정치 전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향해 '핵 단추'까지 위협하던 과거 모습과는 단절한 것인지, 아니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결과 등을 지켜본 뒤 추후 대미 압박 카드를 남겨놓은 것인지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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