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상승세 동반 '주춤'..공급 '신뢰'가 관건
[앵커]
집값이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양샙니다.
지난해 가파르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공급대책이 얼마나 신속히 추진되느냐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면적 84㎡ 전셋값이 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억 원 떨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사람들이 아예 오지도 않아요. 전화도 한 통화도 안 와요. 일주일에 집 보러 가는 경우가 한 번도 없어요."]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번 주 마포구 전셋값 지수는 1년 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매물이 쌓이면서 강남구와 강동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전셋값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집값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로 보면 2월 마지막 주 0.08%였던 상승률이 3월 마지막 주엔 0.05%로 줄었습니다.
[정지심/강남구 공인중개사 : "매매도 아주 드물지만 어쩌다가 하나씩 이뤄지는 이런 상황이고... (매수인들이) 조금 더 떨어지는 걸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눈치싸움이라고 할까요?"]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증가.
여기에 2·4 대책 이후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분석입니다.
관건은 공급대책의 현실화, 그리고 신뢰 회복입니다.
공공 재개발에 이어 1차 도심 개발 후보지가 발표됐지만, 공공 개발에 대한 거부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개발 후보지 소유주/음성변조 : "주택정책이라고 내놔서 어떻게 제대로 된 게 한 개도 없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신임도 많이 잃은 것도 있고..."]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민간 개발보다 속도가 빠른 공공개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인데요. 투명한 절차를 통해서 신뢰도를 높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6월 1일부터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가 예고돼 있어 공급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집값 상승세도 점차 잡힐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심명식/그래픽:홍윤철
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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