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154km' 문동주 vs '제2의 이종범' 김도영

이명노, 박주린 2021. 4.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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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대형 투수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만능 유격수.

둘 중 한 명만 뽑아야 한다면 과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 행복한 고민을 올해 KIA가 하게 될 텐데요.

어떤 초특급 고교유망주들인지 이명노, 박주린 기자가 차례로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고교 야구 연습 경기 장면입니다.

"몇 km 나왔어?" "154km 나왔어요."

던졌다 하면 150km 이상 찍히는 빠른 공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광주진흥고 3학년 문동주입니다.

키 188cm에 몸무게 96kg.

강속구뿐 아니라 유연한 투구폼에 제구력까지, 문동주가 공을 뿌릴 때마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카우트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 투수] "애들이 막 소리지르고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154km가 나왔다고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 빠른 공으로 타자들 삼진을 많이 잡아낼 수 있는 게 제 장점입니다."

올해 KIA의 우선 지명 후보 1순위로 꼽히지만, 독보적인 잠재력에 다른 구단의 관심도 끊이지 않습니다.

SSG는 아예 투구 추적 장비 '랩소도'까지 동원했고, 신체 조건과 투구 정보를 조합한 결과 최적의 투구폼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틀 전 연습경기에선 시험 삼아 1이닝만 던졌는데도, 직구 최고 구속 151km에 아웃 카운트 3개 모두 삼진이었습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 "루킹 삼진 잡을 때가 가장 희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총 3개 던지는데 그중 스플리터가 가장 자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키가 14cm나 크면서 작년부터 투수에 집중한 문동주는 1년 만에 가장 뜨거운 유망주가 됐습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 "(어릴 때부터 투수가 꿈이었는데) 투수하기엔 너무 작은 키라 키를 키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더 몸이 좋아지면서 공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받고 있지만, 우선순위는 고향팀 KIA..

김진우의 뒤를 이어 20년 만에 진흥고 출신 1차 지명을 받고 KIA의 에이스가 되는 게 꿈입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 "1차 지명이 돼봐야 알겠지만, 꿈만 같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양현종 선배님처럼 KIA에서 잘 던져서 나중에 메이저리그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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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을 가리지 않는 정교한 타격.

1루 도달 시간 3초대로 이치로 전성기 수준과 비교되는 빠른 발.

여기에 순발력이 돋보이는 수비까지.

이미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초고교급 유격수 김도영입니다.

[김도영/광주동성고] "자신감이나 적극적인 게 제 장점인 것 같고, 공격·주루 그쪽이 자신 있습니다. (도루는) 웬만하면 다 그린라이트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3경기에서 타율 4할 5푼 7리에 도루는 무려 22개.

청룡기 대회에선 도루와 최다안타, 최다득점 등 3관왕에 오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108번의 타석에서 사사구 1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단 3개에 불과했습니다.

[김도영 /광주동성고] "볼 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가지 않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게 삼진이 많이 없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김재덕/광주동성고 감독] "아직까지 단점이 보이지 않고… 힘이 좀 붙는다든지 수비 능력을 조금 더 배우면 큰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자신의 우상 역시 호타준족의 상징 이종범.

신인 때 도루 73개를 성공시킨 이종범을 언젠가 뛰어넘겠다는 당찬 목표도 세웠습니다.

[김도영/광주동성고] "30(홈런)-30(도루) 해 보고 싶어요. 30-30 하면서 73도루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괴물 투수 문동주와 만능 유격수 김도영.

아직 메이저리그보다 KIA 유니폼을 더 입고 싶다는 두 라이벌 사이에서 KIA는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문동주/광주 진흥고] "도영아, 이때까지 내가 너 다 이겼으니까 남은 게임도 내가 다 이겨서 KIA 1차 지명 내가 받을게!"

[김도영/광주동성고] "동주야, 우리 선의의 경쟁 잘해서 다치지 말고, 나도 열심히 해서 (KIA) 1차 지명 받아볼게."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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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박주린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3656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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